원광대학교 한중관계연구원 HK+동북아시아인문사회연구소가 지난달 29일 대만 푸런대학에서 ‘동북아시아 사상과 종교의 교류’를 주제로 푸런대학 종교학과와 국제공동학술회의를 개최했다.
제1세션에서는 푸런대 정즈밍 교수가 사회를 맡아 중국문화대 스차오잉 교수의 ‘니체의 정신적 변화와 생명에 대한 관심’, 대만대 차이전펑 교수의 ‘청허 휴정의 [삼가귀감]에서의 종교의식’ 발표가 이뤄졌으며, 토론은 원광대 허남진 교수와 박병훈 교수가 이끌었다.
이어 제2세션에서는 원광대 권의석 교수 사회로 김현주 교수의 ‘양계초 사회진화론과 니체사상’, 조성환 교수의 ‘고니시 마스터로의 니체와 톨스토이 수용’ 발표가 이어졌고, 토론은 중국문화대 이정민 교수와 푸런대 구샤오용 교수가 진행했다.
또한 종합토론에서는 원광대 유지아 교수 사회로 발표자와 토론자들이 한국과 대만의 니체 연구와 종교 문제, 특히 뉴에이지 운동에서의 영성·생명에 대해 논의했으며, 향후 동아시아에서 공동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연구 과제도 확인했다.
김정현 한중관계연구원장은 “동북아시아인문사회연구소와 외부 연구진이 협력해 출간한 ‘동북아, 니체를 만나다’가 최근 일본과 대만에서 번역 출간됐다”며 “이러한 작은 움직임이 동북아시아의 사상과 종교의 교류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인쥔 푸런대 종교학과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은 한국과 대만 현대 정신사의 이슈를 공유하면서 적극적으로 학문적 협력의 자리를 마련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양교는 한국과 대만의 만남, 서양과 20세기 동북아시아의 만남, 종교와 철학의 만남을 이끌고, 나아가 동북아시아 내에서 ‘니체와 유불도의 만남’이라는 새롭게 연구해야 할 과제를 발견했다.
'동북아시아 사상과 종교의 교류’ 주제로 학문 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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