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에서 피어나는 꽃'. 르노코리아의 '뉴 르노 그랑콜레오스'가 최근 불거진 남혐(남성혐오) 논란을 딛고 정상 궤도에 진입한다.
17일 르노코리아에 따르면, 그랑 콜레오스는 지난 12일 기준 사전예약 8000대를 돌파했다. 이와 더불어 부산공장에서의 본격적인 양산이 시작됐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27일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4년간 준비해온 오로라 프로젝트의 첫번째 라인업 '뉴 르노 그랑콜레오스' 일명 '오로라1'을 전 세계 최초 공개했다.
하지만 행사 둘째날 때아닌 남혐 논란이 터졌다. 르노코리아의 공식 사내 홍보 유튜브 채널 '르노인사이드'에 출연한 여성 직원의 '집게 손'이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지며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러한 논란 속에도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는 지난 7일 출시 11일만에 사전 예약 7135대를 기록했다. 이후 지난 12일 8000대를 넘어섰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가격 및 주행 관련 정보가 아직 공개 전임을 고려할 때 고객들이 바라보는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의 상품 기대감이 그만큼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전했다.
르노코리아는 또 부산공장을 거점으로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의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다. 생산과정은 200여곳의 국내 협력업체들이 함께 한다. 이를 통해 부산 협력업체 생태계 발전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논란의 영향을 받은 건 사실이다. 사전계약 인원이 모두 구매를 확정하는 게 아니기에 1만3000~1만4000대까지 올라와야했다"며 "다만 4년만에 나온 차종이고 인기 모델인 하이브리드 SUV다. 완성도도 뛰어나기 때문에 좀 더 잘 팔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뉴 르노 그랑콜레오스'는 올 가을부터 고객들에게 인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