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감위, 한경협 회비납부 결론 못내…"정경유착 근절 의문"
삼성 준감위, 한경협 회비납부 결론 못내…"정경유착 근절 의문"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4.07.2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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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준감위 정례회의…"노조 문제, 삼성이 반드시 넘어야 할 산"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22일 서울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리는 삼성 준감위 3기 정례 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22일 서울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리는 삼성 준감위 3기 정례 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가 삼성의 한국경제인협회(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비 납부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은 22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3기 준감위 정례회의를 마친 뒤 “한경협이 정경유착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인적 쇄신이 됐는지에 대한 위원들의 근본적 문제 제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한경협은 지난해 8월 수장에 류진 풍산그룹 회장을 올리며 새롭게 출발했다. 정경유착 근절과 조직쇄신을 약속했고 한국경제연구원을 흡수통합 하는 방식으로 삼성·SK·현대자동차·LG 등 4대그룹을 회원사로 복귀시켰다. 이에 당시 준감위는 “정경유착 발생 시 즉시 탈퇴할 것”이라며 사실상 복귀를 권고했다.

이후 한경협은 지난 4월 4대 그룹에 35억원의 회비 납부 공문을 발송했지만 현재 각 그룹은 회비 납부 여부와 시점을 고심 중이다. 삼성의 경우 회비 납부 전 준감위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 위원장은 “전경련에서 한경협으로 변화한 이유가 정경유착 고리를 끊겠다고 한 취지”라며 “현재 상황이 어떤 인적 구성이나 물적 구성에 있어 고리가 끊겼는지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삼성전자 노조의 무기한 파업’에 대해선 “노사 문제는 삼성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며 “더 관심있게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이날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황성우 삼성SDS 사장,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 이문화 삼성화재 사장과 함께 간담회를 갖는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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