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A, 호실적…연간 목표 달성 순항 중
삼성E&A, 호실적…연간 목표 달성 순항 중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4.07.29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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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기저 있지만 목표치 절반 이상 채워
신규 수주 초과 달성·수익성 향상 전망
서울시 강동구 삼성E&A 본사. (사진=신아일보DB)
서울시 강동구 삼성E&A 본사. (사진=신아일보DB)

삼성E&A가 호실적을 지속했다. 역대급 실적을 거뒀던 지난해의 역기저 효과로 1년 전에 비해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연초 제시했던 목표치의 60%에 달하는 실적을 거뒀다. 특히 신규 수주는 사우디 파드힐리 프로젝트에 힘입어 목표의 87%를 이미 채우며 순항 중이다. 전문가들은 삼성E&A가 올해 수주 목표 초과 달성과 함께 수익성 향상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29일 삼성E&A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해 상반기 잠정 매출액은 5조710억원이다. 

이는 작년 동기 5조3193억원에 비해 4.7% 감소한 수준이다. 영업이익도 4719억원으로 1년 전 5698억원 대비 17.2% 줄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13.6% 적은 3694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 하락은 1년 전 정산이익 반영 등으로 인해 역대급 실적을 거뒀던 것에 따른 역기저 효과 때문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은 10조6249억원으로 2012년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고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인 9931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삼성E&A는 올해 신규 수주 12조6000억원과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8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상반기 실적을 비춰보면 매출은 목표치의 절반을 넘겼고 영업이익은 이미 60%가량을 채우는 등 호실적을 이어갔다. 영업이익률도 작년 한 해 9.3%와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목표를 밑돌며 8조7913억원에 머물렀던 신규 수주는 반년 만에 10조9171억원 규모를 확보해 연간 목표치의 86.6%를 벌써 달성했다. 지난 4월 따낸 7조5000억원 규모 '사우디아라비아 파드힐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 패키지 1·4번'이 수주액을 끌어올리면서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24년 연간 가이던스(전망치) 초과 달성은 사실상 확정적"이라며 "연내 말레이시아 SAF, 인도네시아 TPPI, 사우디 알루자인 PDH/PP, 사우디 SAN6 블루암모니아, 카타르 RLP에서 결과를 대기 중에 있다. 2024년 16조~19조원 수주 실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영업이익 측면에서도 업무 수행혁신을 통한 지속적인 정산이익이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윤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호실적의 배경인 종료 프로젝트에 대한 정산이익이 FEED(기본설계) to EPC(설계·조달·시공), 모듈 도입 등 수행혁신 이후 발현된 결과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동사 수익성에 대한 눈높이가 상향될 여지가 충분하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한편 삼성E&A는 풍부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철저한 프로젝트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삼성E&A 관계자는 "FEED to EPC, 수행 혁신 등을 적용해 수익성 중심의 수주 전략을 이어가고 에너지 트랜지션(Energy Transition) 분야 사업 참여를 확대해 중장기 지속 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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