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그룹 대표기업 모두 '역대급'…2Q 영업익, 7배 증가
4대그룹 대표기업 모두 '역대급'…2Q 영업익, 7배 증가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4.07.30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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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영업익 1452%↑, DS부문 6조 이상
SK하이닉스- 전년대비 HBM 매출 250% 상승
현대차- 판매량 하락에도 성장, 고급화 전략
LG전자- 매출·영업익 역대최대…H&A·VS 선봉
기업 빌딩 숲.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사진=아이클릭아트]
기업 빌딩 숲.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사진=아이클릭아트]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자동차·LG전자 등 국내 4대그룹 대표 기업들이 모두 2분기 역대급 성적표를 받았다.

29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2분기 4대 그룹 대표 계열사들의 합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7배 이상(668.3%) 증가한 21조3438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157조1381억원으로 같은 기간 21.3% 늘었다.

실적증가는 반도체 업황 회복기를 맞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74조원, 10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3%, 1452.2% 늘었다.

부문별 실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는 반도체 DS부문에서만 6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8기가바이트(GB) D램 고정가 추이는 지난해 3분기 1.31달러까지 떨어졌다가 4분기 1.57달러, 올해 1분기 1.8달러, 2분기 2.1달러로 상승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올 2분기 매출 16조4232억원, 영업이익 5조468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4.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마이너스(-)2조8820억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지난 3월부터 양산에 들어가 공급을 본격화한 HBM3E와 서버 D램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비중이 확대됐다. 특히 HBM 매출은 전분기 대비 80% 이상, 전년 동기 대비 250% 이상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SK하이닉스는 최근까지 4세대인 HBM3에 이어 5세대인 HBM3E를 양산해 엔비디아에 공급하고 있다.

4대그룹 주요기업 실적.[그래픽=전정민 기자]
4대그룹 주요기업 실적.[그래픽=전정민 기자]

현대차는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현대차 매출 45조206억원, 영업이익 4조279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6.6%, 0.7% 증가했다. 자동차 수요둔화와 함께 주요시장 경쟁도 격해졌지만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전략이 통했다.

현대차가 2분기 국내외에서 판매한 완성차는 총 105만7168대로 전년 동기대비 0.2% 줄었다. 국내에선 9.6% 감소한 18만5737대, 해외에선 2% 증가한 87만1431대를 판매했다. 다만 수익이 높은 SUV 및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이 늘었다. 특히 친환경차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대비 0.2% 증가한 19만2242대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기차 판매대수(5만8950대)는 24.7% 줄었지만 하이브리드 판매대수(12만2421대)가 26.4% 늘어난 덕분이다.

LG전자는 주력인 가전(H&A)과 미래 성장의 한 축인 전장사업(VS)을 선봉으로 내세워 역대급 실적을 올렸다. LG전자는 매출 21조6944억원, 영업이익 1조196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8.5%, 61.2% 올랐다. 매출, 영업이익 모두 역대 2분기 최대다.

H&A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 8조8429억원, 영업이익 694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1% 오르며 모든 분기 통틀어 최대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16% 증가한 액수로 2분기 기준 최대치다. VS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액 2조6919억원, 영업이익 81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 올랐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전 분기를 통틀어 최대, 영업이익은 2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와 BS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을 끌어올렸만 영업이익은 줄었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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