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감소)에 지난 분기에 이어 감소를 면치 못했다.
삼성SDI는 30일 '2024년 2분기 실적' 발표를 매출 4조4501억원, 영업이익 280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24%, 38% 줄었다.
전지 부문 매출은 3조872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7% 하락했고 영업이익은 208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6% 하락했다.
중대형 전지 중 자동차 전지는 시장 수요 둔화에 따른 판매 감소 등으로 실적이 감소했다. ESS 전지는 신재생 발전 및 AI 시장 확대에 따른 데이터센터의 수요 증가로 전력용 SBB와 고출력 UPS용 전지 판매가 확대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소형 전지 중 원형 전지는 고객의 재고 조정으로 매출이 감소했으나 장기공급계약에 기반한 일회성 보상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파우치형 전지는 전방 수요 둔화로 인해 매출이 감소했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577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2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6% 상승했다.
편광필름은 고부가 대면적 TV용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반도체 소재는 주요 고객으로의 판매 확대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고, OLED 소재는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IT용 신제품 진입 등으로 매출 감소를 최소화 했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하반기 역시 녹록지 않은 상황이 예상되지만 회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미래를 위한 매우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향후 시장이 턴어라운드 되는 시점에 새로운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