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테크 시장, 매년 평균 18% 성장…2023년까지 100조 확대
최영범 KT스카이라이프 대표가 AI(인공지능) 기술과 스포츠를 결합한 신사업을 통해 100조원 규모로 성장할 스포츠 테크 시장을 개척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최 대표는 취임 후 첫 신사업으로 AI 기반 '스포츠 미디어 플랫폼'으로 내세웠다.
스포츠 분야에 AI와 첨단기술이 결합된 스포츠 테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중계와 공공 안전, 경기력 향상 등에 AI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기로 해 주목받는 분야다.
최 대표는 최근 픽셀롯(Pixellot), 호각과 MOU(업무협약)를 체결하고 AI기반 미디어 솔루션 'AI 스포츠' 서비스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AI 스포츠'는 중계 사각지대인 아마추어 스포츠를 대상으로 AI 무인 카메라를 활용해 콘텐츠를 자동으로 생산하고 사용자 편의성이 높은 앱 기반으로 유통하는 플랫폼 비즈니스다.
이스라엘 스포츠 테크 기업인 픽셀롯은 스포츠 콘텐츠 솔루션과 AI 카메라 제품군을 갖추고 미국, 일본, 중국, 독일, 남아공 등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이다. 픽셀롯의 AI 카메라는 경기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촬영이 가능해 인건비를 대폭 줄일 수 있다.
호각은 픽셀롯의 국내 독점 영업권을 보유한 대한축구협회 K4리그 중계 제작사로 대한배구협회, 대한핸드볼협회, 리틀야구연맹과 중계권 계약을 체결하며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스카이라이프는 호각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AI 스포츠’ 사업에 진출한다.
KT스카이라이프는 'AI 스포츠'를 통해 AI 기반 무인 솔루션 도입이 가능해 학생 스포츠, 교육기관, 동호회 등 아마추어 스포츠 시장에 획기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콘텐츠를 생산해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클라우드에 저장된 콘텐츠를 시청하고 편집하며 커뮤니티 간 소통할 수 있는 체험형 서비스로 나만의 영상을 생성해 보관할 수 있는 개인화와 경기분석 데이터 산출도 가능해 사용자 접근성과 편의성이 높다.
최 대표는 AI와 스포츠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국내외 스포츠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KT클라우드와 ENA 채널, HCN 지역채널 등 그룹사 협업으로 기존의 방송 사업을 넘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스포츠테크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 학생 선수와 가족 등 관계자 약 20만명과 동호회나 체육회에 등록된 생활 스포츠인 약 480만명이 타깃 고객이다. 전국 지자체 체육시설(약 1000개), 초중고교 체육관(7633개), 기타 대관용 체육시설(3만6946개) 등에도 ‘AI스포츠’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스카이라이프는 이러한 잠재 고객층을 바탕으로 5년 내 가입자 32만명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최 대표는 “AI 스포츠를 방송시장에 성공적으로 정착시키며 ‘AI 방송 플랫폼’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US는 세계 스포츠 테크 시장 규모가 2022년 159억 달러에서 매년 평균 18% 성장해 오는 2032년에는 792억 달러(약 109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