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주, 방통위원 2인 추천하라"… '5인 체제 복원' 촉구
與 "민주, 방통위원 2인 추천하라"… '5인 체제 복원' 촉구
  • 배소현 기자
  • 승인 2024.07.3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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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장악 시도하고 행동에 옮긴 건 文 정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31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방통위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31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방통위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소속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들은 31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하루빨리 야당 몫 방통위원 후보자 2인을 추천해 방통위 '5인 체제'를 복원하는 데 협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통위 '2인 체제'의 원인 제공자가 자신들이 만들어낸 '2인 체제'를 빌미로 방통위원장에 대한 탄핵을 연거푸 강행한다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공영방송은 국민의 재산인 지상파를 이용하는 국민의 방송이다. 방송 종사자, 특히 언노련(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 방송노조의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진숙 위원장은 언론인으로서 이라크전쟁 당시 종군기자로 활약했고, 야세르 아라파트 PLO(팔레스타인해방기구) 의장 특종 인터뷰를 성사시키는 등 국제탐사보도 전문기자로서 이름을 높였다"며 또 "우리나라 방송 역사상 최초로 여성 보도본부장으로 임명돼 유리천장을 깨뜨린 선구자이자 여성 방송기자들의 롤모델이었으며, 언론인으로서 최고의 연예인 기자상을 수상한 경력 또한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부와 여당은 방송을 장악하려는 음모를 꾸민 적도 없을뿐더러 더더구나 실행에 옮길 의사도 힘도 없다. 지금 국회는 야당이 절대다수"라며 "이진숙 위원장 임명이 방송장악 시도라는 민주당의 주장 및 선동은 모두 허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7년 '언론장악 문건' 사태에서 확인됐듯 방송장악을 시도한 건 문재인 정권이었으며, 실제 행동에 옮겨졌다"며 "민주당은 국민의 재산인 공영방송의 발목을 더 이상 잡지 말고, 특정 노동조합이나 특정 시민단체의 닫힌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민주당을 향해 "공영방송의 표준으로 일컬어지는 영국의 BBC를 뛰어넘어 방송·통신 융합시장의 선두 주자로서 대한민국 방송사들을 새롭게 자리매김하기 위한 정부 여당의 노력에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kei05219@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