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군농업기술센터가 6일 꿀벌 사육농가, 소방관계자 등 1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드론 활용 말벌집 퇴치기술’을 현장 시연했다.
농촌진흥청과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주관으로 국립한국농수산대학교와 함께 농업기술센터 앞마당에서 진행된 이날 시연회에서는 퇴치기가 탑재된 드론을 띄워 말벌집을 효율적으로 제거하고 신기술의 안전성을 검증했다.
최근 장수말벌, 등검은말벌 등 말벌집이 양봉농가에 큰 피해를 주면서 농가에서는 사다리, 고소작업차, 장대를 통해 말벌집 퇴치 작업을 펼쳐왔고, 그 과정에서 각종 안전사고가 야기됐다.
이번 시연에 선보인 드론 퇴치기는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에서 개발한 것으로 타공과 동시에 친환경 약제를 살포하며 5분 이내 약효가 나타나 살충률이 99%에 육박한다.
특히 드론에 부착된 전방 충돌 방지센서 등 첨단장치를 통해 나무와 같은 장애물 충돌을 막아 진입이 어려운 야산이나 고층 아파트 벽면, 나무 꼭대기의 말벌집을 근접 퇴치하는데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말벌집 퇴치 드론의 도입으로 안전 장비를 하고도 인명사고 발생이 끊이지 않는 제거 현장에서의 사고 발생률은 낮추고 방제 효과는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농수산대학교 홍순중 교수는“드론 활용 말벌집 퇴치기술은 양봉농가 피해를 최소화할 뿐만 아니라 국민 안전사고 예방 및 소방 인력 손실까지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명기 횡성군수는 “계속되는 이상 기후로 양봉 산업이 어려운 시기에 민․관․산․학 협업을 통해 농가가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라고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