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건설 기업이 느끼는 체감 경기가 두 달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자금조달·자재수급지수가 상승하면서다. 다만 공사대수금지수는 크게 내렸다.
7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에 따르면 건산연이 조사한 지난달 건설 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전월 대비 2.6p 상승한 72.2로 집계됐다.
CBSI는 건설 기업이 현재 경기 상황을 바라보는 인식을 파악하는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기준선을 밑돌면 현재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뜻하고 기준선을 웃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최근 CBSI 지수는 지난 6월부터 두 달째 상승세다.
부문별로 자금조달지수가 전월 대비 9.3p 올랐고 자재수급지수도 2.1p 상승했다. 수주잔고지수는 0.3p 높아졌다. 반면 공사대수금지수는 전월 대비 13.1p 내렸고 공사기성지수도 2.8p 하락했다. 신규수주지수는 1.5p 내린 66.3으로 지수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지수가 90.9로 전월과 비교해 18.2p 상승했고 중소기업 지수(65.4)도 0.3p 높아졌다. 반면 중견기업 지수는 10.3p 하락한 60.7에 머물렀다.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7월 CBSI는 5월보다 다소 개선됐으나 건설경기에 대한 부정적 응답이 지속되고 있다"며 "부문별 실적 지수 중 신규수주지수가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최근 신규 수주의 어려움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이달 건설 기업 경기실사전망지수는 전월보다 6.9p 오른 79.1로 전망된다.
이지혜 연구위원은 "7월 종합실적지수보다 6.9p 높은 수치이나 여전히 부정적 전망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