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하반기 전공의 모집 지원율 저조…이달 9일부터 전공의 모집 재개"
올해 하반기 전공의 모집 결과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과 등 필수의료 분야 지원율이 0~1%에 그치면서 의료공백 사태는 한동안 악화 일로를 걷게 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필수의료 분야 가운데 내과 지원자는 735명 모집에 12명, 외과 317명 모집에 5명, 산부인과 367명 모집에 3명, 소아청소년과 553명 모집에 2명으로 집계됐다.
7일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실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번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25개 진료과목 중 6개 진료과목의 지원자는 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심장혈관흉부외과는 총 모집인원이 133명이었지만 단 1명의 지원자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뇨의학과, 예방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핵의학과, 직업환경의학과도 지원자가 0명이었다.
반면 정신건강의학과는 157명 모집 대비 13명이 지원하면서 가장 높은 지원율을 보였다. 안과는 141명 모집 대비 7명, 정형외과 299명 모집 대비 10명, 피부과 105명 모집 대비 3명, 성형외과는 115명 모집 대비 2명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 지원율이 저조함에 따라 이달 9일부터 전공의 모집을 재개한다.
앞서 하반기 전공의 전체 모집인원은 7645명이었으나 인턴 13명, 레지던트 91명 등 총 104명만 지원했다. 빅5 대형병원 지원자도 45명에 그쳤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서 "이번 주중 하반기 전공의 모집기간을 연장해 진행한다"면서 "전공의분들이 단 한 분이라도 병원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끝까지 소통하고 설득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