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경쟁력 기반, 장기 성장기반 마련
카카오 창업주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 구속으로 설립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은 카카오가 정신아 대표를 중심으로 2분기 실적 성장을 이뤘다.
카카오는 8일 '2024년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13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18% 증가하고 영업이익률은 6.7%를 거뒀다. 매출은 2조49억원으로 같은 기간 4% 늘었다.
사업별로 보면 플랫폼 부문은 955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10% 증가했다.
플랫폼 부문 중 카카오톡을 통해 광고·커머스 사업을 펼치는 톡비즈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7% 증가한 5139억원을 기록했다. 톡비즈 중 비즈보드, 카카오톡채널 등의 광고형 매출은 307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 늘었다. 선물하기, 톡스토어 등 거래형 매출액은 206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 증가했다.
카카오톡의 2분기 기준 국내 MAU(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4893만명으로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카카오톡에서만 구현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카카오의 핵심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모빌리티·페이 등이 포함된 플랫폼 기타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8% 증가한 3535억원이다. 포털비즈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879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 사업의 또 다른 축인 콘텐츠 부문의 2분기 매출은 1조496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했다.
콘텐츠 부문 내 뮤직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 증가한 5109억원이다. ‘아이브’, ‘라이즈’, ‘에스파’의 신보가 각각 170만장, 127만장, 117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면서 매출과 이익 성장을 이끌었다.
스토리의 2분기 매출은 21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일본 웹툰 시장 경쟁 심화에 대응하는 픽코마의 전략적 마케팅 확대로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미디어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2% 증가한 896억원이다. 제작 라인업이 하반기에 집중됐던 지난해 하반기 기저효과 때문이다.
2분기 연결 영업비용은 1조8709억원으로 전년 2분기보다 3% 증가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톡채널과 선물하기 등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하는 기존 사업 구조를 굳건히 하겠다"며 "카카오톡의 본원 경쟁력과 새로운 동력이 될 AI 신규 서비스 개발 등에 속도를 내 중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위원장은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에 관여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검찰은 김 위원장의 구속 기한 안(11일)에 기소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