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광폭 커버리지 확보…"2025년 점유율 15%↑ 목표"
셀트리온이 판매 중인 세계 유일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제형 치료제 ‘짐펜트라’가 올리며 글로벌 블록버스터 치료제 등극을 위한 영업 기반을 마련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3월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짐펜트라를 출시한 이후 현지 주요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및 보험사 등 26개 업체에서 관리하는 처방집에 이름을 올렸다고 9일 밝혔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미국 보험 시장은 유형별로 사보험과 공보험으로 나뉜다. 3대 PBM도 각각 사-공보험을 별도로 나눠 처방집 등재 계약을 따로 체결한다. 셀트리온은 이 가운데 익스프레스 스크립츠(ESI) 등 대형 PBM 2곳과는 사-공보험 모두 짐펜트라 등재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셀트리온은 남은 1곳과도 공보험 체결을 완료해 추가 협상을 통한 사보험 체결만 앞두고 있다.
3대 PBM은 미국 전체 보험시장에서 80%의 커버리지(가입자 수 기준)를 차지할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셀트리온은 3대 PBM에서 관리하는 사-공보험 처방집 5개뿐만 아니라 이들을 제외한 전국형-지역형 PBM 및 보험사 처방집에도 짐펜트라 등재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계약 체결을 완료한 3대 PBM 사-공보험 처방집을 비롯해 짐펜트라가 이름을 올린 미국 전역의 PBM 및 보험사 처방집은 총 26개에 달한다.
셀트리온은 이를 통해 짐펜트라가 이미 미국 보험 시장에서 75% 규모의 커버리지를 확보한 것으로 추산한다. 셀트리온은 아직 협상 중인 3대 PBM 한 곳과의 사보험 처방집 등재 계약까지 체결될 경우 짐펜트라의 미국 보험 시장 커버리지는 80%를 훌쩍 넘길 것이라고 점친다.
특히 셀트리온은 짐펜트라가 등재된 지역형 보험사의 다수가 별도의 리베이트 협상 없이 자체적으로 짐펜트라를 자사 처방집에 등재해 수익성 확보가 더욱 용이하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운다. 실제 현재도 여러 지역형 보험사들로부터 짐펜트라 문의가 지속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에 올 연말 내 미국 보험 시장 커버리지 대부분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짐펜트라만으로 시장 점유율을 최소 15%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셀트리온은 성공적으로 확보된 보험 커버리지를 발판 삼아 짐펜트라가 염증성 장질환(IBD) 주력 치료제인 인플릭시맙의 유일한 SC제형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매출 가속화를 빠르게 이끈다는 전략이다.
토마스 누스비켈(Thomas Nusbickel) 셀트리온 미국 법인 최고상업책임자(CCO)는 “짐펜트라는 미국 IBD 시장을 대표하는 핵심 치료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다음달부터 본격화되는 미디어 광고 활동을 중심으로 짐펜트라 마케팅을 전방위로 이어가면서 연내 미국 전역 커버리지 대부분을 확보해 15%의 목표 점유율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