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인디브랜드 화장품 수출 확대·방한 외국인 증가 효과
코스맥스가 사상 처음으로 상반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코스맥스는 2분기 연결기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22.2% 증가한 1조783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922억원으로 같은 기간 53.9% 신장했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5515억원과 46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15.1%, 영업이익은 1.5% 각각 늘었다. 매출은 특히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이다.
코스맥스는 국내 중소 인디브랜드 화장품의 미국·일본 등 수출 확대와 방한 외국인 증가에 따른 성과라고 해석했다. 아울러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 법인의 고성장도 한 몫 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중국의 경기침체 장기화와 소비 둔화가 이를 일부 상쇄했다.
2뷴기 기준 지역별로 보면 한국 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1% 증가한 3482억원을, 영업이익은 13.6% 증가한 34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해외 고객사의 신규 주문 증가로 직수출 매출이 40%에 육박하는 성장률을 보였기 때문이다.
중국 법인(상하이·광저우·이센JV) 매출은 지난해보다 4.1% 감소한 1476억원을 기록했다. 손실규모는 11억원으로 더 커졌다. 코스맥스는 지난 6월 중국 내 화장품 소매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하는 등 현지 소비 위축 영향이라고 풀이했다.
미국 법인 매출은 5.6% 소폭 감소한 360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손실은 96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고객사 매출은 견조했지만 2분기 물량 일부를 1분기에 앞당겨 생산한 결과다. 미국 법인은 오는 3분기부터 미국 LA 서부 사무소를 통한 신규 고객사 확대를 강화하고 다양한 비용 축소 노력을 통해 분기 손익분기점(BEP) 달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인도네시아 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254억원, 태국 법인 매출은 50.8% 증가한 103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양 법인 모두 현지 고객사의 고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기초부터 선케어 제품, 색조까지 전 카테고리에 걸쳐 매출이 늘었다. 특히 태국 법인은 지난 분기부터 꾸준히 영업 흑자를 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K(코리아)인디브랜드의 세계화와 지속적인 혁신 제품 출시, 생산능력 확대 등을 통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도 고객사와 동반성장하는 코스맥스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