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어려운 분 많을 것"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이 확정된 데 대해 "결정된 것이기에 제가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한 대표는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당 중진 의원들과 오찬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전 지사 복권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의에 "알려진 바와 같이 공감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이 많을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표는 '대통령의 고유 권한을 존중한다는 의미로 해석하면 되느냐'는 취재진의 추가 질문에는 "그냥 말씀드린 대로 해석해달라"고 답했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 8일 김 전 지사가 법무부의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명단에 포함됐다는 사실이 알려진 직후부터 이와 관련한 반대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지사가 스스로 범죄를 반성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한 대표의 반대 의사가 알려지자 대통령실은 지난 10일 "사면·복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이에 정치권 일각에선 당정 충돌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전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광복절 특별 사면·복권을 공식 발표했다. 김 전 지사와 함께 박근혜 정부에서 국정농단 관련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조윤선·현기환 전 정무수석,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등도 함께 복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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