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E-GMP 모델, 기아 EV9 함께 '플래그십' 역할
현대자동차가 신규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9'을 통해 미국 대형 SUV 시장을 공략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11월 미국 로스엔젤레스(LA) 모터쇼를 통해 아이오닉9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기아의 EV9과 더불어 미국 시장에서의 대형 SUV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이오닉9은 현대차 최초의 3열 전기 SUV로 3번째 전용 전기차 플랫폼(E-GMP)을 탑재한 차량이다. 기아의 EV9과 같은 플래그십 전기차 라인업으로 1억원에 가까운 가격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아이오닉9은 지난 2021년 LA모터쇼와 2022년 부산모터쇼를 통해 콘셉트카로 세상에 먼저 공개됐다. 당시 아이오닉9 콘셉트카는 '세븐'이라는 이름으로 대중들에게 알려졌으나 EV9과 함께 프리미엄급 대형 SUV 라인업을 구축하는 만큼 7이 아닌 9가 사용됐다는 분석이다.
콘셉트카 세븐의 휠베이스는 약 3200mm로 기아 EV9의 3100mm 보다 약 100mm 큰 차체 크기를 갖췄다. 또한 아이오닉의 시그니처 파라메트릭 픽셀 라이트를 장착해 현대차 특유의 미래지향적 디자인 요소를 더했다.
미국 현지 현대차 전문 딜러쉽 '키 현대(Key Hyundai)'는 아이오닉9에 EV9과 비슷한 수준의 파워트레인이 차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키 현대'는 "아이오닉9은 215마력의 모터와 76.1kWh 배터리 팩이 장착된 기본 후륜구동(RWD) 모델부터 201마력의 99.8kWh 배터리팩이 장착된 장거리 RWD 모델 등이 출시될 수 있다"며 "가장 강력한 옵션은 99.8kWh 배터리 팩을 장착한 379마력의 443lb-ft 토크를 지닌 모델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이오닉9은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와 미국 현지 생산이 동시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선 충청남도 아산공장, 미국에선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전기차 신규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에서 본격적인 생산이 개시될 전망이다. 특히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아이오닉9은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 혜택이 추가된다.
그러나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 LA모터쇼에 출품할 모델들이 정해지지는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