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2시 '공습 대비' 전국 민방위 훈련…"경보 울리면 대피소로"
22일 오후 2시 '공습 대비' 전국 민방위 훈련…"경보 울리면 대피소로"
  • 장덕진 기자
  • 승인 2024.08.19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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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보발령 → 경계 경보발령 → 경보해제 순으로 진행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국민 스스로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훈련"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북한의 핵공격 상황을 가정한 정부연습(을지연습) 마지막 날인 오는 22일 전국에서 민방위 훈련을 실시한다. 

정부연습은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 기간(19~29일) 중 처음 실시된다. 

19일 행정안전부는 "22일 오후 2시부터 20분간 미사일 도발과 같은 공습 상황에서 국민의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전국에서 민방위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민방위 훈련은 공습 경보발령 → 경계 경보발령 → 경보해제 순으로 진행된다. 

훈련 당일 오후 2시 정각에 1분 동안 사이렌이 울리면서 훈련 공습경보가 발령된다. 이때 국민들은 가까운 민방위 대피소나 안전한 지하공간으로 신속히 대피해야 한다.

민방위 대피소는 아파트 지하, 지하철역, 지하상가 등으로, 전국에 1만7000여개가 지정됐다. 네이버·카카오와 국민재난안전포털, 안전디딤돌 애플리케이션에서 대피소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오후 2시 15분 훈련 경계경보가 발령되면 대피소에서 나와 경계 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통행할 수 있다. 오후 2시 20분에 경보가 해제되면 일상으로 복귀가 가능하다. 

훈련에 앞서 정부는 아파트, 공공기관, 다중이용시설에 안내문을 게시해 민방위 훈련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훈련 전날 안내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훈련이 시작된 후엔 경보단계별로 안내할 예정이다.

또 서울역과 광화문대로 등 주요 민간 전광판 41곳과 아파트 엘리베이터, KTX 내 모니터에 영어 자막을 넣은 훈련 안내 영상을 송출한다. 

특히 이번 훈련에선 공습 상황 시 차량 탑승자의 안전한 대피와 긴급차량의 통행로 확보 등을 위한 훈련도 실시된다. 통제 구간 내 운전자는 도로 오른편에 차량을 정차하고 차 안에서 라디오를 통해 훈련 상황을 안내받게 된다. 

서울은 세종대로 사거리∼숭례문 교차로, 구파발 사거리∼박석고개 교차로, 도봉산역∼도봉역 교차로 등 3개 구간이 통제 구간이며, 광역시는 3개 구간 이상, 시·군은 1개 구간 이상 도로가 통제될 예정이다. 해당 구간은 행안부와 지방자치단체 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한경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은 적의 침공에 대비해 국민 스스로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훈련"이라며 "불편하더라도 가족과 이웃을 위해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호우 피해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충북 영동군과 전북 완주군 등 24개 지역은 이번 훈련에서 제외된다.

zh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