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 화성-서울 구간 지하화 사업이 예타를 통과하고 2027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완도-강진 고속도로 건설사업과 호남고속도로 김제-삼례 구간 확장 사업도 예타와 타당성재조사를 통과해 속도를 내게 됐다.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경부(화성-서울) 지하 고속도로 건설사업'과 '완도-강진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경부(화성-서울) 지하 고속도로 건설은 경부고속도로 기흥나들목에서 양재나들목까지 26.1km 구간 4~6차로 고속도로를 지하화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3조7879억원 규모다. 타당성조사와 기본 및 실시설계 등 후속 절차를 거쳐 오는 2027년 착공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 사업을 통해 경부고속도로의 도로 용량이 확대돼 경부고속도로와 주변 도로의 교통정체가 완화되고 수도권 남부에서 서울로의 접근 시간도 단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완도-강진 고속도로 건설은 총 1조5849억원을 투입해 전남 해남군에서 강진군을 연결하는 38.9km 왕복 4차로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해당 구간이 현재 건설 중인 강진-광주 고속도로(2026년 개통 예정)와 연결되면 완도군, 해남군 등 전남 남부 지역 접근성이 향상되고 지역 관광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내년 상반기 타당성조사에 착수한 뒤 기본 및 실시설계 등 후속 절차를 마치고 2028년 착공할 예정이다.
'호남고속도로 김제-삼례 구간 확장 사업'도 타당성재조사를 통과했다. 사업비 3372억원을 들여 김제에서 삼례까지 18.3km 구간을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이다. 실시설계 등 후속 절차를 거쳐 조속히 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삼례나들목 북측까지만 6차로로 운영되던 호남고속도로가 김제나들목까지 6차로로 확장돼 병목으로 인한 교통체증 해소와 더불어 인근 전주 탄소 소재 국가산업단지, 김제 백구 특장차 클러스터의 물류 기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새만금-전주 및 서부내륙고속도로 신설에 따라 장래 증가되는 교통 수요에도 대처해 전북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국토부는 봤다.
이우제 국토부 도로국장은 "이번 예타 등을 통과한 고속도로 사업은 수도권 교통정체를 해소하는 효과와 함께 지방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국민들이 빠르게 효과를 체감하실 수 있게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