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퍼블리싱 확대 전략…하반기 신작 2종 출시
2024년 게임업계에 대지진이 일어났다. 안정적으로 운영됐던 예년과 달리 ‘최고경영층’을 완전히 바꿨다. 새로운 ‘신임대표’ 교체카드를 꺼내드는가 하면 ‘공동대표’로 체제를 새롭게 변경하는 게임사도 생겨났다. 다른 한편에선 창업자들이 다시 경영과 현장일선에 복귀했다. <신아일보>는 게임 마니아의 시선에서 새롭게 변경된 게임사 CEO 및 오너들의 게임 전략을 파악해본다. 게임리더전 1라운드에서는 '신인왕'을 뽑는다./ <편집자주>
5개월차 CEO 남재관 컴투스 대표가 '글로벌 퍼블리셔' 전략에 힘쓴다. 장르 다각화와 자체 IP(지적재산권) 신작 공백기 감소를 위해 글로벌 게임 개발사들과 퍼블리싱 계약을 적극 체결한다는 전략이다.
27일 컴투스에 따르면, 남 대표는 '모예', '에이지소프트', '브이에이게임즈'와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는 등 퍼블리싱 사업을 확대한다. 각각 방치형RPG(역할수행게임), 크래프팅(제작), 서브컬처 턴제RPG 계약을 체결해 장르 다각화도 동시 추진 중이다.
남 대표는 20년 이상의 최고재무책임자(CFO) 경력을 지닌 '재무통'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 CFO 및 신사업전략그룹장, 카카오게임즈 CFO, 카카오IX CFO, 카카오 부사장, 카카오벤처스 CFO를 역임했다. 지난해 7월 경영전략부문장으로 컴투스에 합류해 경영 기획, 인사, 재무, 계열사 및 해외 법인 관리, 신규 투자 등 기업 경영 업무 전반을 수행했다.
남 대표는 이같은 경험을 살려 컴투스의 실적을 개선했다. 컴투스 지난해 상반기 실적은 1분기 매출 1927억원, 영업손실 148억원, 2분기 매출 2283억원, 영업손실 56억원이다. 올해는 1분기 매출 1578억원, 영업이익 12억원, 2분기 매출 1730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컴투버스 등 실적이 부진한 자회사 인력 축소, 마케팅비·외주용역비·인건비 절감 등 경영효율화를 통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남 대표는 "자회사에서 가장 부담됐던 컴투버스 인력을 정리하고 본사에서도 연초에 일부 인력을 조정했다"며 "그 부분을 통해 내실을 다질 전기를 마련했고 연결 차원에서 손익에 부담됐던 부분은 그만큼 경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컴투스는 글로벌 퍼블리셔 도약을 위해 퍼블리싱 신작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3월엔 서브컬처RPG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를 국내 출시했다. 또한 지난 7일 시뮬레이션 게임 'BTS 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을 글로벌 출시했다. 하반기엔 스타시드와 생존 시뮬레이션 게임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 방치형RPG 'GODS&DEMONS'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어 크래프팅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프로젝트M(가제)'과 서브컬처 육성 시뮬레이션 '프로젝트 SIREN(가제)',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더 스타라이트', '프로젝트 ES(가제)'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자체 IP 확장도 진행한다. 캐주얼 액션게임 '레전드 서머너'와 방치형 RPG '서머너즈 워: 레기온', 'プロ野球(프로야구)RISING'을 내년에 출시해 글로벌 인기 IP 라인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남 대표는 "컴투스는 투자 여력이 있어 자체 개발 신작이 기적으로 비어 있는 때와 장르적으로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 적극적으로 외부 퍼블리싱을 검토했다"며 "양질의 콘텐츠를 갖고 있는 게임에 한해 계속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