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3조, 노루4020억, 삼화 3230억 상반기 매출 기록
국내 페인트 업계 대표 주자인 정재훈 KCC 대표, 조성국 노루페인트 대표, 배맹달 삼화페인트 대표가 각각 글로벌 시장 확장, 친환경 제품 개발, 건축·산업용 제품 다각화를 통해 상반기 성장세를 이어간다. 하반기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변동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해 이익률 관리가 과제가 될 전망이다.
25일 KCC‧노루페인트‧삼화페인트의 상반기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페인트 3사는 도료산업에 비우호적인 대외환경에서도 모두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KCC는 상반기 매출 3조367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6.7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475억원으로 48.89% 늘었다. KCC 매출 비중은 실리콘 부문이 51.5%를 차지했고 건축·자동차·선박용 도료가 17.4%, 창호 등 건축 내외장재가 11.9%를 기록했다.
KCC 관계자는 "건자재와 도료 등 기존 사업부문이 견조한 실적개선 흐름을 이어갔다"며 "실리콘 부문의 수익성이 좋아지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기실리콘 제품의 일괄 생산 체계를 확보해 국내 최대시장 점유율 확보하고 해외 주요거점에 실리콘 생산과 판매를 위한 법인과 지점을 설립해 글로벌 실리콘 메이커로서 지위를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루페인트는 상반기 4024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동기대비 2.2%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72억으로 14.1% 증가했다. 건설경기 침체로 인해 신축 건설 수요가 감소했지만 아파트 재도장 등 상대적으로 증가한 건설 보수용 시장이 이를 상쇄했다. 올해 폭염과 폭우가 잦아지며 방수재와 차열페인트 판매가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B2B(기업간거래) 시장에서 친환경적인 소재를 활용하는 성향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노루페인트는 바이오 도료, 리사이클 방청 도료 등 친환경 제품에 대한 라인업을 갖추며 B2B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노루페인트의 상반기 매출 비중은 건축도료가 47.6%로 가장 높고 공업도료 17.1%, 자동차보수용 도료가 6.9%를 이었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날씨가 풀리는 9월부터 보수용 시장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차별화된 서비스로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삼화페인트는 건축용과 산업용 도료 등 아이템 다변화를 통해 상반기 매출 3230억원, 영업이익 15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각각 2.6%, 12.7% 증가했다. 매출 비중은 삼화페인트의 대표적 수성 페인트인 아이럭스 등에서 71.7%, 시멘트 질감 마감재인 시멘트데코 등이 26.7%를 차지했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강화된 친환경 규제에 대응해 부가 기능이 추가된 도료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전국적으로 분포된 대리점 유통망을 바탕으로 고객 관리와 수익성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과 적극적인 투자로 경쟁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베트남, 인도 등 해외 법인을 통한 글로벌 시장 확보와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로 해외시장 점유율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