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폭시수지·MDI·EPDM 각 6만·20만·7만t 증설…수요 증대 대비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시장의 수요 회복세를 감지하고 적극적인 수익성 제고 전략을 펼친다.
27일 금호석유화학그룹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최근 자동차 및 타이어 등 전방 시장에서 점진적인 수요 회복세를 감지하고 주력인 타이어용 합성고무에 대해 적극적인 수익성 제고 전략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전기차용 SSBR(고기능성 합성고무)등 차세대 고기능성 합성고무의 기술 격차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이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한 품목인 NB라텍스의 경우 기존 의료용 장갑에서 더욱 넓은 범위로 품질 다각화 및 기술 고도화를 진행한다. 합성수지 부문에서도 제품 판매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고기능성 제품 판매 증대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고 있다.
금호피앤비화학은 풍력발전기 블레이드와 도료 등의 원료가 되는 에폭시수지의 6만톤(t) 증설을 2분기 내 완료해 수요 증대에 대비한다. 금호피앤비화학은 다양한 합작 프로젝트를 통해 다각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과 합작하는 HBPA(폴리카보네이트, 에폭시 등의 원료)사업을 확대하고 있고 동성케미컬과 함께 설립한 D&K켐텍에서는 휴그린 단열재에 쓰이는 페놀폼의 각종 환경 인증 획득을 마무리하고 시장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OCI와 합작한 OCI금호(OCIKUMHO)에서는 에폭시수지 원료인 에피클로로히드린(ECH)의 바이오 기반 생산 기반을 구축해 미래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금호미쓰이화학은 폴리우레탄 원료인 MDI 20만t 증설 프로젝트와 지속가능 제품군 확대를 통해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완료될 MDI 20만t 증설 프로젝트는 친환경 원료 재생 기술 도입을 포함하고 있고 지속가능 제품군 확대 분야에서는 식물성 원료 기반의 폴리우레탄 시스템 기술 개발 및 바이오 플라스틱 인증 획득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금호폴리켐은 올해 말까지 EPDM(에틸렌 프로필렌 고무) 7만t 증설을 완료할 예정이고 윤활유 점도개질제 시장 진입을 위한 고기능성 제품군 개발 및 미래 모빌리티 시장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친환경 자동차 소재 연구를 지속 중이다.
금호리조트는 금호석유화학그룹으로 편입한 첫 해에 즉각적으로 흑자전환하고 이듬해 역대 최대 실적을 이뤄내는 등 즉각적인 개선을 보여 왔다. 금호리조트 골프사업부는 아시아나CC 등 골프장을 운영하는 사업부로 골프코스의 조경을 보완해 품질을 향상시키고 클럽하우스 등 각종 시설을 교체 및 개선했다.
리조트 사업부는 전국에 콘도와 온천, 카라반·글램핑 등을 다양하게 보유한 만큼 숙박과 부대시설의 결합을 통한 시너지를 일으키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경남 통영시와 함께 발표한 신규 리조트 등을 중심으로 한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사업 또한 중장기적인 목표로 추진 중이다.
금호석유화학은 글로벌 트렌드 및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신사업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말 여수에서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을 기반으로 액화 탄산을 생산하는 사업 협력을 진행했으고 올해도 해당 시장의 성장에 빠르게 대비해 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도 재활용스티렌(RSM) 등 재활용 소재 및 재생에너지 사업, 바이오 소재 사업, 제품 전 과정 평가(LCA) 등을 중심으로 금호석유화학그룹 전 계열사의 지속가능경영 토대가 되는 ESG 가치들을 순차적으로 고도화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또한 금호석유화학은 이차전지 시장과 더불어 성장하는 탄소나노튜브(CNT) 시장의 흐름에도 빠르게 발맞춰 가고 있다. 올해 금호석유화학은 시장 점유율을 높이면서도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CNT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해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적은 양으로도 우수한 인장강도를 가지는 소재 특성을 기반으로 금호석유화학이 기존에 영위하던 합성고무 등 주력부문과의 CNT 응용제품 분야 역량도 강화한다. 이를 통해 CNT 시장을 다방면으로 공략할 채비를 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의 상승 전환과 그에 따른 석유화학업계 수급 불균형 해소 국면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외부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수요 회복을 점칠 수 있는 사업 및 제품을 중심으로 수익성 강화 전략을 세우고 차세대 제품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영역으로의 도전도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