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상담신청 25만건, 8만5000여 시공 데이터 '강점'
국내 최대 인테리어 1위 한샘이 반 세기 주거혁신 역사와 자부심을 앞세워 ‘대한민국 홈 리빙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8일 한샘에 따르면, 이 회사는 1976년 캐비닛 스타일 주방을 처음 선보인 이래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해 홈 리빙 제품을 꾸준히 혁신해 왔다. 최근에는 호텔 침대, 고급 매트리스 등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춘 인테리어 제품을 선보이며 집에서 편안한 휴식을 추구하는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한샘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국 단위의 영업물류시공 체계와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을 보유하며 리모델링 ‘밸류체인’을 완성한 기업이다. 전국 주요 상권의 43개 한샘 디자인파크와 760여개의 한샘 리하우스 대리점, 2만여개의 제휴점(한샘 제품 취급 인테리어 사업자),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몰 ‘한샘몰’을 운영해오고 있다.
또한 2500여 명의 인테리어 전문 설계 상담사(RD)가 고객 집을 설계하고 3000여명의 시공협력기사가 전국 각지에서 인테리어 공사를 수행한다. 매년 25만건의 상담신청 건수, 8만5000여개의 누적 시공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거주 문화를 제시해 왔다.
한샘 측은 “건설사를 소유한 대기업들도 플레이어로 참여하는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한샘이 리더십을 계속 지킬 수 있었던 건 소비자 불편 해결을 위해 독자적인 체계화를 이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시작은 국내 최초 캐비닛 스타일 블록형 주방
1970년대 국내 부엌은 집안에서 가장 열악하고 불편하며 위험하기까지 한 공간이었다. 물, 불, 가스, 전기가 한데 모여 있어 복잡했으며 아궁이는 낮았고 문턱은 높았다. 한샘은 가장 까다로운 공간인 부엌을 개선해 소비자 불편을 해결하고자 했다.
주거 문화가 아파트 중심으로 점차 옮겨가면서 입식 부엌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1976년 한샘은 캐비닛 스타일의 블록형 주방인 ‘로얄’을 출시하며 국내 최초로 현대식 부엌을 선보였다. 이듬해에는 국내 최초로 부엌가구를 수출하며 한국 주방가구의 시작을 알렸다. 부엌 인테리어라는 말조차 생소하던 1980년대에 사용자의 키와 동선을 고려한 효율적인 유럽형 스타일의 ‘시스템 키친’을, 1990년대에는 빌트인 가전을 설치해 스마트하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인텔리전트 키친’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국내 부엌가구 시장을 선도했다.
스테인리스 소재와 단색 위주의 투박한 부엌 가구들이 주를 이루던 당시에 파격적인 오렌지, 옐로 등의 과감한 원색 컬러를 앞서 도입했다. 또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멜라민 상판을 국내 최초로 사용했다.
일부 소비자들은 가격과 맞춤형 제작에 대한 기대 때문에 사설업체를 통한 부엌 시공을 선호하기도 한다. 하지만 한샘은 제조 라인을 직접 보유하고 있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표준화 매뉴얼 구축과 직시공 원칙을 통해 한샘을 선택하는 고객들에게 항상 최선의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압도적인 수의 시공 사례들을 꾸준히 DB(데이터베이스)화, 시스템화하면서 시공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한샘은 최근 현대사회에서 더욱 확대되고 있는 부엌의 의미를 반영해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큐레이션 키친, No.1 KITCHEN 한샘 유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한샘은 오랜 시간 한국식 부엌을 연구해 온 노하우를 기반으로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부엌 모습을 설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옵션을 보유 중이다. 대표 부엌 상품인 유로 키친 시리즈는 무려 20여종의 색상과 다양한 도어 디자인이 있어 고객이 원하는 부엌 모습에 맞춰 구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소비자 불편 해결 종합 인테리어 브랜드 나서
인테리어 시장은 사설 제품이 주를 이루다 보니 가격이나 품질에 대한 기준이 모호해 큰 비용을 지불하면서도 시공업자 경험과 직감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자칫하면 안전상, 재산상 피해도 우려된다. 인테리어는 사전 컨설팅, 상담부터 시공과 사후 관리까지 복잡한 단계로 이뤄지는 상품이다. 사설업체가 저렴한 것처럼 보여도 작업자 숙련도에 따라 완성도 편차가 크고 내구성과 안전을 고려하면 브랜드를 통한 직시공이 오히려 더 합리적이라는 게 한샘의 설명이다.
바스의 경우, 판넬, 플로어, 상부장, 거울, 세면기, 하부장, 양변기 등 겉으로는 품질을 알 수 없는 여러 상품들이 사용되면서 소비자 불만이 높아진 것을 간파해 바스 세트라는 상품을 출시했다. 한샘의 바스 세트는 단품 제품을 조합해 공사하는 사설업체와는 달리 욕실 모든 제품과 시공, AS(애프터서비스)까지 한샘 브랜드 자체적으로 품질을 보장한다.
건식과 습식 욕실을 모두 아우르는 라인업을 갖춘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건식 욕실은 바닥에 배수구가 따로 없고 욕조나 샤워부스와 같이 물을 사용하는 공간이 따로 지정된 욕실 구조를 통칭한다. 국내 욕실의 95%를 차지하고 있는 습식 욕실은 바닥에 배수구가 있어 샤워 공간을 벗어난 곳에서도 마음껏 물을 사용할 수 있다.
한샘은 2011년 ‘하이바스’라는 건식 욕실 패키지 브랜드를 통해 국내 최초 혁신적인 건식 바스를 도입했다. 기존 타일 시공 시에는 3~5일이 소요되고 소음과 분진이 심해 리모델링 공사 중 가장 까다로운 곳으로 꼽히며 소비자 불편이 컸다. 하지만 한샘이 선보인 건식 방식의 욕실 패키지는 하루 만에 시공이 가능해 거주 중에도 욕실 리모델링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모든 욕실 시공에 한샘 정품 자재만을 사용하고 직시공을 통해 시공 품질을 상향평준화하고 체계화된 프로세스를 도입해 만족도 높은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바스 시장은 타일, 도기, 수전, 욕조 등 단품으로 다양한 업체들이 자재를 납품하고 이를 개별 사설 인테리어 업체들이 시공하는 형태와 한샘 같은 브랜드가 패키지 세트로 만들어 시공을 포함해 고객에게 공급하는 시장이 있다. 이중 패키지 세트 시장은 한샘이 개척 및 주도하는 시장으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내 집 침실을 호텔처럼…호텔식 침대 개념 도입
현대 사회에서 ‘워라밸(일과 휴식의 균형)’ 등 휴식의 가치가 중요해졌고 코로나 이후 실내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주거 공간을 안락하고 쾌적하게 꾸미려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 여가 시간에도 온전히 나만을 위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트렌드가 확대되면서 호캉스(호텔과 바캉스)가 새로운 휴가 방식으로 자리잡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호텔 숙박료가 소비자물가지수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가운데 호캉스를 통해 프리미엄 수면 환경을 경험했던 소비자들이 집에서도 호텔 인테리어를 구현하려는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한샘은 2005년 국내 가구업계에서 최초로 ‘호텔식 침대’ 개념을 선보였다. 소비자들이 호텔에서 지내는 것만으로 힐링이 된다는 사실에 착안해 호텔 분위기의 침실을 꾸밀 수 있도록 침대 프레임과 벽면 패널을 세트로 디자인해 ‘호텔침대’라 명명하며 출시했다.
실제 호텔 룸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이유는 최적화된 침구와 매트리스 외에도 적당한 습도와 온도, 조용한 환경과 눈이 편안한 조도, 편리한 콘센트 등이 좌우한다. 한샘은 이런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호텔형 침대를 개선해 선보였다.
한샘 호텔형 침대의 특징은 호텔의 맞춤 가구처럼 소비자 침실을 통일감 있는 공간으로 구현하기 위한 것으로 단순 가구를 넘어 침실 인테리어의 완성을 목표로 한다. 한샘 호텔침대는 패널의 통합 컨트롤러를 통해 편리하게 침실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고 다양한 조명 시스템으로 조도를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다. 또 협탁, 사이드테이블, 서랍장 등 다양한 요소를 추가할 수 있어 침실 전체를 리모델링한 듯한 인테리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샘은 최근 집에서도 아늑한 침실 연출을 제안하며 ‘호텔룸이 집으로’라는 메시지와 함께 호텔침대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소비자 편의만 생각하는 가구 인테리어 기업
최근 가구 인테리어 업체 경쟁이 치열하다. 하지만 실제 소비자들이 가정에서 사용하는 홈 리빙 가구 인테리어 비즈니스를 하는 곳은 한샘이 거의 유일하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일부 가구 인테리어를 표방하는 업체들 중에서는 건축물 본공사를 위해 임시 시설을 설치하는 가설 공사가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실정이다.
한샘은 여기에 부동산 경기 악화, 국내외 불안요소로 인한 원가 상승,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주가 폭락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오로지 소비자 편의만을 생각하며 지속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