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제작 엑시노스, 발열·전력 소모 리스크…"기술적 문제 의문"
삼성전자가 오는 10일(한국시간) 출시될 애플의 첫 AI 스마트폰 '아이폰16'에 대응해 퀄컴의 차세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탑재한 갤럭시S25를 출시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초 갤럭시S25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신제품에는 자사 AP '엑시노스'가 아닌 퀄컴의 AP 스냅드래곤8 gen4 AP가 주력으로 탑재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전 모델인 갤럭시S24에는 자사 AP 엑시노스와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혼용했다. 하지만 신제품에는 퀄컴 제품이 주를 이룰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라는 게 업계 정론이다.
애플이 자사 최초 AI 스마트폰을 공개하는 만큼 삼성전자 역시 더욱 강력하고 안정적인 AP 확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특히 퀄컴의 4세대 스냅드래곤8은 애플의 AP ‘A18’에 밀리지 않는 성능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전 작 대비 생성형 AI 기능을 포함한 주요 기능들이 30% 강력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공개된 갤럭시S24는 미국과 중국, 캐나다 등 시장에선 전 모델에 퀄컴의 3세대 스냅드래곤8이 탑재됐다. 하지만 한국을 포함한 몇몇 국가에선 엑시노스2400이 장착된 S24와 S24+ 모델들이 판매됐다. 이중 엑시노스2400이 들어간 일부 제품군에선 발열 문제가 계속 지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컨퍼런스 콜을 통해 "3나노 GAA 1세대 공정은 수율과 성능이 성숙단계에서 도달해 안정적으로 양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발열 문제와 전력 소모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에 자체 AP칩이 들어가지 않고 경쟁사인 TSMC 파운드리에서 생산되는 퀄컴 제품이 들어가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사업부는 갤럭시 제품을 제대로 론칭하는 것이 중요한데 타사 제품을 주력 차용하는 것은 엑시노스에 기술적 문제가 있는 것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 MX부문 관계자는 "갤럭시S24가 1월에 출시되긴 했지만 S25의 출시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어떻게 나올지, 어떤 제품이 탑재될지는 아직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삼성전자 DS부문 관계자는 "엑시노스 2400과 2500 모두 삼성 파운드리의 3나노 공정을 통해 나오지만 동일 선상에서 보면 안된다"며 "전 세대 제품에 문제가 있었으면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제품을 설계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