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뉴질랜드 정상회담… '포괄적전략동반자관계' 협력 속도
한-뉴질랜드 정상회담… '포괄적전략동반자관계' 협력 속도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4.09.0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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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방한 9년 만… 경제안보대화체 출범키로
국제사회 평화 협력 의지 재확인… 중동정세 등 논의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뉴질랜드 정상회담에서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뉴질랜드 정상회담에서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와 뉴질랜드가 2006년 체결된 양국 간 '21세기동반자관계'를 '포괄적전략동반자관계'로 협력 수준을 격상하는 데 속도를 내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방한 중인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럭슨 총리의 방한은 지난 해 11월 취임 이후 처음이며, 뉴질랜드 총리가 양자 회담을 위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것은 2015년 3월 이후 9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뉴질랜드는 대한민국과 함께 인도·태평양(인태) 지역의 평화와 안정, 규칙 기반 국제질서의 확립, 개방된 시장, 포용적 번영이라는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뉴질랜드는 핵심 파트너인 만큼 앞으로도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과 글로벌 차원에서 기여를 계속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경제안보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해 정례적인 양자 경제안보대화체를 출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올해 10주년이 된 한-뉴질랜드 자유무역협정(FTA)의 개선 가능성을 모색하고,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을 위한 양국 간 협상을 지속하기로 했다.

동북아와 인도태평양 지역,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협력 의지도 재차 확인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가치를 공유하는 유사 입장국으로서 역내와 국제무대에서의 긴밀한 협력 강화 의지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양 정상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 증진을 강력 규탄하고, 북한의 비핵화와 인권 증진에 협력하기로했다. 

아울러 뉴질랜드는 윤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과 자유와 평화와 번영의 통일 한반도를 이룩하기 위한 '8·15 통일 독트린'을 지지를 표명했다. 

또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규탄하면서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포괄적이고 정의로우며 항구적인 평화 확보를 위한 우크라이나의 노력을 계속 지지해 나가기로 했다.

최근 중동 지역 정세와 관련, 양 정상은 적대 행위 확대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모든 당사자들이 최대한의 자제력을 발휘하고 긴장을 완화할 것을 촉구했다.

이외에도 △현 남중국해 상황에 대한 심각한 우려 표명 △국가재난관리기관 협력 강화 △탄소중립 협력 분야 모색 등의 내용도 담겼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