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억 투자…2030년 스페셜티 매출 및 해외 판매 두 배 확대
최낙현 대표 "그룹 식품사업 미래 100년 만들 성장동력"
삼양사가 경북 울산에 국내 최대 규모의 ‘알룰로스’ 생산공장을 준공하고 국내외 대체감미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삼양사는 4일 울산에서 스페셜티(고기능성) 공장 준공식을 진행했다. 준공식에는 삼양사 김량 부회장, 김원 부회장, 김정 삼양패키징 부회장, 최낙현 삼양사 대표이사와 안승대 울산광역시 행정부시장, 방인섭 울산광역시의회 의원 등이 참석했다.
울산 남구에 새로 조성된 삼양사 스페셜티 공장은 알룰로스 및 프리바이오틱스 공장 각 1개동씩 총 2개동으로 구성됐다. 약 1400억원이 투입된 스페셜티 공장은 연면적 6700평, 연간 생산량 2.5만t 규모로 조성됐다. 알룰로스 공장의 경우 연간 생산량이 기존 대비 4배 이상 커진 1.3만t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액상형은 물론 수출에 용이한 결정형 알룰로스까지 모두 생산할 수 있다.
삼양사는 울산 스페셜티 공장 가동을 발판 삼아 국내 알룰로스 시장점유율 1위 기업으로서 지위를 공고히 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국내에 알룰로스 원료 제조기업이 단 두 곳 뿐인 만큼 발 빠른 시장 선점으로 지배력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알룰로스와 프리바이오틱스를 연계한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안하며 북미, 일본, 동남아 등으로 판로를 넓힐 계획이다. 이미 호주와 뉴질랜드는 신식품(Novel Food) 승인을 앞둬 판로 개척이 가시화됐다. 삼양사는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2030년까지 스페셜티 사업 매출 비중과 해외 판매 비중을 각각 두 배 이상 늘리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알룰로스는 자연계에 있는 희소당으로 설탕 대비 70% 정도의 단맛을 내지만 칼로리는 제로인 대체 감미료다. 2019년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알룰로스를 가공식품의 총 당류 및 첨가당 표기에서 제외한 만큼 칼로리가 거의 없다. 또 과당과 유사한 단맛이 나면서 가열 시 캐러멜화 반응으로 설탕과 유사한 풍미를 낼 수 있어 차세대 대체 감미료로 평가받는다.
프리바이오틱스 공장에선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과 프락토올리고당 분말을 생산한다.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은 △배변활동 원활 △식후 혈당 상승 억제 △혈중 중성지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수용성 식이섬유다. 프락토올리고당은 장내 유익균 증식 및 배변 활동 원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원료다.
최낙현 삼양사 대표는 “스페셜티 사업 전략 강화를 위해 단계적으로 추진해온 종합 스페셜티 공장 건설 계획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무엇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알룰로스 공장을 확보한 만큼 국내외 대체당 시장에서의 경쟁력 제고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스페셜티 공장은 삼양그룹 식품사업의 미래 100년을 만들어갈 성장동력”이라며 “국내외 고객들에게 헬스 앤 웰니스 가치를 제공하는 핵심기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