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민주노총 플랜트건설노동조합 충남지부(이하 충남지부)는 4일 서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면 파업에 나설 것임을 선언했다.
이날 충남지부는 서산의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전문건설업체 임금인상에 대한 노사간 의견일치를 하지 못한 대산지역플랜트전문건설협의회(이하 대산협의회) 회원사 26개사를 포함한 28개 업체를 상대로 전면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충남지부는 "임금협약 만료일이 2024년 6월 30일 임에도 3개월에 걸친 7차례 교섭동안 사측의 일방적인 교섭해태로 현재까지 정상적인 교섭이 이루어지지않고 있다"라고 파업의 변을 밝혔다.
앞서 충남지부는 충남지방노동위원회 조정 신청을 통해 지난 8월 9일 사측과 9차 본교섭에 나섰으나 사측은 7,000원(사측 공사성), M/T(상주업체) 3,500원 인상안을 최종 제시해 노사 교섭이 결렬됐다. 충남지부는 최소 10,000원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후 8월 19일부터 부분파업을 벌이던 중 고용노동부 중재로 지난 3일 본 교섭에 재개했으나 대산협의회는 최종 제시안 외 어떠한 진전된 안도 가지고 오지않아 전면파업에 돌입한다는 것이다.
충남지부가 주장하는 것은 △여수와 울산은 대산과 똑같은 석유화학 단지로 △발주처, 원청, 전문건설업체도 동일하다는 것 △또한 대산 현장에서 일하는 작업자들의 공정도 직종에 따른 일도 동일함에도 임금은 울산에 비해 22,600원 차이가 나며 △여수에 비해 13,000원(배관·제관·비계) 적은 임금을 받고 있다는 것.
이들은 "유화단지가 수십년 진행된 노후화 설비로 항시 위험요소가 상비하고 하는 일들이 위험하고 환경은 열악하지만 원청 발주처가 동일한데도 임금 차이는 충남이라는 이유로 격차를 겪고 있다며, 그 격차의 갭들이 좁혀져야되겠다해서 임금 협상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충남지부는 지난달 23일 조합원 5,000여 명이 참석한 7년 만에 열린 서산시청 앞 플랜트노조 노동자 대회에서 이완섭 서산시장과 면담한 자리에서 지곡의 신설토목현장인 SK온의 불법 노동현장과 임금협상에 대해 시가 나서줄 것을 요청하고 시는 불법행위에 대한 경고와 협상 중재에 나설 것을 밝힌바 있다.
또한 전날 3일 김태흠 충남지사 시·군 방문 10번째 일정으로 서산시를 방문한 '도민과의 대화'에서 유승철 충남지부장은 타 시·도에 충남이라는 이유로 차별받는 임금 격차에 대한 실정을 토로하고 도 차원에서도 나서줄 것을 요구해 김 지사 통해서 충남도청 주무부서 관계자와 실무적인 테이블이 곧 마련될 예정이다.
충남지부는 "플랜트 관련 대산협의체에 속하지 않은 비협의체 업체 32개 업체가 2024년 11,000원 임금인상 합의안에 서명했지만 대산협의회 사측은 저가 입찰로 공사를 수주하면서 그 적자를 늘 위험이 상존하는 석유화학단지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임금과 안전을 담보로 메우려하고 있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충남지부는 "지금은 28개 업체를 상대로 파업을 하고 있지만 사태가 해결되지않으면 석유화학 공장 가동 필수인력을 제외하고 충남지부 노조원 1만4000여명이 참여해 60개 업체 전체를 상대로 전면 총파업에 나설 수 밖에 없다."라고 배수진을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