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바이오, 글로벌 CDMO 플레이어 도약 '정조준'
대웅바이오, 글로벌 CDMO 플레이어 도약 '정조준'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4.09.0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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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DA 수준 바이오공장 준공…"고객사 니즈 대응 설비 마련"
대웅바이오 바이오공장 전경. [사진=대웅바이오]
대웅바이오 바이오공장 전경. [사진=대웅바이오]

대웅바이오가 미생물 기반 바이오의약품 대량 위탁생산(CMO) 사업 준비를 마쳤다. 대웅제약은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구상이다.

대웅바이오는 경기 화성시 향남에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요구하는 우수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cGMP) 수준으로 설계된 바이오공장 준공을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대웅바이오에 따르면, 해당 공장은 미생물 기반 유전자재조합의약품 생산을 위한 발효기부터 연속 원심분리기, 액상 바이알 충전기, 프리필드시린지, 동결건조기 등 최신 원액 및 완제 생산장비를 갖췄다. 대웅바이오는 해당 장비의 SAT(현장 수용 테스트)와 적격성 평가를 올해 마칠 예정이다.

대웅바이오는 또 바이오공장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장치도 마련했다. 고객 및 규제기관 실사자가 생산 공정 및 제조 현장을 세밀히 살펴볼 수 있도록 대형 견시창이 설치됐다.

공정법과 관련해 바이오공장에는 생산 구역 내 교차오염을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도록 단방향 흐름 시스템이 적용됐다. 아울러 원료 입고부터 출하까지 자동화 시스템이 적용됐다.

대웅바이오는 이외 제조컨트롤시스템(MCS)를 도입해 제조 공정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극대화했다. 또 다양한 고객사의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액상 바이알, 동결건조, 카트리지, 스프레이 외용액 등 여러 가지 제형에 따라 독립적인 완제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대웅바이오는 오는 2027년 식품의약품안전처(MFDS)의 GMP 승인을 받고 2028년 미국 FDA 승인을 획득할 계획이다.

대웅바이오는 원료의약품 생산의 경우 미생물기반의 바이오 의약품을 전문으로, 완제의약품의 경우 미생물과 동물세포 등 제한 없이 다양한 제형의 제품 생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고객사의 니즈를 유연하게 충족시켜 CMO 사업을 키운다는 포부다.

대웅바이오는 특히 미생물 기반 유전자재조합의약품에 대한 CMO를 넘어 전문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제품의 생산 위탁만 지원하는 CMO와 달리 CDMO는 생산공정, 임상, 상용화 등 의약품 개발 전 과정을 협업하는 것으로 세포주 개발부터 제품 포장까지 제공하는 생산 전주기 서비스를 지향한다. 대웅바이오는 1000리터(ℓ) 용량의 생산 역량을 확보했다.

편도규 대웅바이오 생산본부장은 “국내외를 아우르는 모든 고객사의 니즈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설비를 계획대로 갖추겠다”며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미생물 기반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시작하고 글로벌 CMO 시장에도 진출해 2030년 매출 1조원 달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부터는 국내외 바이오전시회에 적극 참여해 대웅바이오 바이오공장의 특장점을 국내외 잠재 고객사에 알리는 데 주력하겠다”며 “오는 10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세계 의약품 전시회(CPHI Milan 2024)’에 참가해 대웅바이오 바이오공장을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