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OTT 영화 ‘전,란’으로 포문… 224편 공식 초청
부산국제영화제, OTT 영화 ‘전,란’으로 포문… 224편 공식 초청
  • 정혜정 기자
  • 승인 2024.09.04 16: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막작에 첫 OTT 영화…기대작 내세워 기대 UP↑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 최대 영화 축제 ‘부산국제영화제’가 제작부터 화제였던 넷플릭스 영화 ‘전,란’을 개막작으로 선정해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전,란'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으로 양반 가문의 외아들 종려(박정민 분)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지난 3일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로 29회를 맞은 영화제 개막작과 주요 행사 내용을 공개했다.

개막작은 한국을 대표하는 거장 박찬욱 감독이 제작과 각본 참여로 화제가 된 넷플릭스 영화‘전,란’이 선정됐다.

‘심야의 FM'(2010)의 김상만 감독이 연출한 ‘전,란'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이다. 양반 가문의 외아들 종려(박정민 분)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의 이야기를 담았다. 친구이기도 했던 두 사람이 오해로 원수가 되면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박도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은 ‘전,란'의 개막작 선정에 대해 "작품 자체를 본 것이고, 관객이 얼마나 즐길 수 있는지 감안했다"며 "넷플릭스 영화라고 해서 제외하거나 하는 것은 과거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영화 '전,란' (사진=연합뉴스)
넷플릭스 영화 '전,란' (사진=연합뉴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다음 달 2일 개막해 11일까지 열흘간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등 7개 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공식 초청작은 224편으로, 지난해 209편에 비해 8%가량 늘었다. 관객 중심의 문화 축제인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55편을 합하면 279편이다.

박광수 이사장은 “국고보조금이 지난해에 비해 절반가량 줄었지만, 자체 조달을 늘려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다운 규모를 지키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폐막작은 싱가포르 최초로 칸, 베를린,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문화훈장을 받은 에릭 쿠 감독의 ‘영혼의 여행’이 선정됐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배우 카트란 드뇌브가 주연을 맡았다.

아시아 영화 발전에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아시아영화인상은 일본의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이 받게 됐다. ‘큐어’(1997). ‘회로’(2001), ‘절규'(2006) 등을 연출한 구로사와 감독은 이번 영화제에서 신작 ‘뱀의 길'과 ‘클라우드'를 선보인다.

올해 칸국제영화제에거 ‘그랜드 투어’로 감독상을 받으면서 포르투갈의 젊은 거장으로 떠오른 미겔 고메스 감독을 초청해 장편 8편을 상영하고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특별기획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지난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배우 이선균을 기리는 특별기획 프로그램 ‘고운사람, 이선균’도 열려 그의 대표 출연작 6편을 상영하고 스페셜 토크 등을 한다. 이선균은 한국 영화를 세계에 소개하는 데 기여한 공로로 한국영화공로상도 받게 됐다.

다음 달 5~8일에는 종합 콘텐츠 시장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도 열린다. 50여개국 2500여명의 콘텐츠 산업 전문가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AFCM에선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아시아 최초로 부스를 개설하고, 영화의전당에선 인공지능(AI)을 체험할 수 있는 라운지도 운영할 예정이다.

mi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