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학원 "N수생 유입·무전공 지원율 등 상황 지켜봐야"
4일 치러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가 전반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되면서 본수능에서의 최상위권 변별력 확보가 어려울 전망이다.
EBSi와 종로학원, 진학사 등이 추정한 실시간 1등급 커트라인은 국어 영역의 경우 '언어와 매체' 95∼97점, '화법과 작문' 97∼98점으로 추정됐다. 두 문제를 틀리면 2등급으로 내려간다는 의미다.
수학은 '미적분' 91∼92점, '기하' 93∼94점, '확률과 통계' 95∼97점에서 1·2등급이 갈릴 것으로 분석됐다.
이 때문에 평가원이 본수능에선 '물수능' 비판을 피하기 위해 이번 모의평가만큼 쉽게 출제하지 않을 거란 전망도 나온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변별력이 필요한 2025학년도 수능에서 9월 모의평가와 같은 평이한 난이도로 수능을 출제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며 "수험생들은 9월 모의평가 난이도나 점수에 현혹돼 학습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일부 입시전문가들은 9일부터 시작되는 수시 원서 접수를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한다. '불시험'으로 불렸던 6월 모의평가에 비해 좋은 성적을 받은 학생들이 자신의 실력보다 과감하게 상향 지원해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시험이 무난하게 나와 실수 없이 성적이 잘 나올 수 있다"며 "수능은 9월보다 어렵게 나올 확률이 높아 보수적으로 수능 최저기준과 정시 지원 라인을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해 수능은 의대 증원·킬러 문항 배제·무전공 선발 확대 등 변수가 많아 상황을 지켜보면서 지원 학교를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N수생이 얼마나 의대에 지원하는지, 무전공 지원율은 어떻게 되는지 등을 지켜봐야 한다"며 "입시 기관도 처음 접해보는 상황에 과거를 기반해 예측하기 어려워 올해는 눈치를 더 치열하게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