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까지 1181억원 투입해 '새 비엔날레 전시관' 신축"
윤석열 대통령이 AI(인공지능)와 모빌리티를 토대로 광주의 첨단 산업 지형을 크게 바꿔놓겠다고 밝혔다.
또 2027년까지 1181억 원을 투입해 새 비엔날레 전시관을 신축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5일 오후 광주 소재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첨단기술과 문화로 미래를 디자인하는 광주'를 주제로 스물여덟 번째 민생토론회를 개최했다.
민생토론회는 지난 7월 이후 두 달만으로, 광주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민주화의 도시 광주가 이제 첨단기술 도시, 글로벌 문화 도시로 도약해서 대한민국 성장의 견인차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모빌리티로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첨단 기술 도시 △문화로 빛나는 글로벌 문화 허브 도시 △시민이 살기 좋은 활력 넘치는 도시라는 세 가지 광주의 발전 비전을 제시했다.
먼저 광주 AX(AI Transformation) 실증밸리 조성, AI 과학영재학교 개교를 통해 광주를 'AI 대표도시'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윤 대통령은 "AI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인재 양성"이라며 "AI 영재고가 2027년에 차질 없이 개교할 수 있도록 직접 세심히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또 "이러한 광주의 AI 인프라 기반들을 활용해, 광주를 자율주행 미래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의 중심으로 육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광주의 70여 개 자율주행차 관련 소부장 기업과 지원 기관, 여기에 AI 인프라가 더해진다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대선 때와 지난 3월 전남 민생토론회에서 추진할 것을 밝힌 광주~영암 아우토반 초고속도로가 건설되면 AI 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차의 실증 테스트베드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문화·예술 인프라를 혁신해 광주의 국제적 문화예술 위상을 강화하겠다"며 "광주 비엔날레의 문화 브랜드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도록 2027년까지 1181억 원을 투입해 새 비엔날레 전시관을 신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윤 대통령은 "과거 기피 시설이었던 상무 소각장 부지에 내년까지 516억 원을 투입해 광주 대표 도서관을 건립하고, 이 부지에 2028년까지 436억 원을 추가로 투입해 복합문화시설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국립광주박물관에는 내년까지 299억 원을 투입해서 도자 문화관을 건립하겠다"며 "신안 해저 유물 중심으로 아시아 도자 문화까지 망라해 소개하는 아시아 도자 전시의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2027년 개장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복합쇼핑몰 건립 사업 관련, 광주시의 간선급행버스(BRT) 구축 등 교통 접근성 개선 사업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어 "광주, 전남 지역의 필수의료를 책임질 권역 중추병원을 육성하고, 수도권 못지않은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지역의료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광주 시민을 비롯해 기업인, 문화예술인, 연구자, 학부모, 광주광역시 지방시대 위원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지역에서는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이도운 홍보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