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수출, 341억달러...전년대비 70% 증가
중국 전기차 수출, 341억달러...전년대비 70% 증가
  • 이정범 기자
  • 승인 2024.09.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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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중국 혁신전략·시사점 보고서' 발간…"종합 전략·공격적 투자 있었다"
비야디, R&D 투자 112% 늘어…7조5000억원 기록, 2019년 대비 4.7배 확대
무협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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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전기차 수출 341억달러를 달성,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급속도로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9일 발간한 ‘중국 전기차 혁신전략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적 전기차 수요 정체(캐즘) 우려에도 중국의 전기차 수출과 내수판매는 모두 상승세를 유지했다. 

2023년 중국의 전기차 수출은 전년 대비 69.9% 증가한 341억달러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신에너지차의 내수판매 비중은 31.6%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으며 금년 7월에는 처음으로 내연기관차를 상회하며 51.1%까지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중국 전기차 기업 혁신성장의 원인으로 △공급망 수직통합 △해외거점 확대 △과감한 R&D 투자를 꼽았다. 

중국 최대의 전기차 제조사인 비야디는 기존 자동차 산업의 관행인 하도급 생산에서 벗어나 전기차 부품을 직접 생산하는 내재화 방식을 채택하며 급성장했다. 전기차 개발, 생산, 판매, 해외운송용 선박건조에 이르는 전체 전기차 공급망을 내재화해 안정적인 경쟁력 기반을 구축했다. 

공격적인 해외거점 확대 전략도 눈길을 끌고 있다. 비야디는 동남아시아 최대 자동차 생산 거점인 태국을 겨냥해 4개 모델을 출시하고 올 7월부터 연산 15만 대 규모의 라용(Rayong) 현지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또한 하반기에도 브라질 전기차 공장 완공에 이어 헝가리‧우즈베키스탄‧파키스탄 등으로 해외거점을 확대하는 중이다.

R&D 투자규모와 인력도 역대급으로 늘어나고 있다. 비야디의 작년도 R&D 투자액은 전년 대비 112% 증가한 395억7000만위안(약 7조5000억원)으로 2019년 대비 4.7배 증가했다. 비야디는 2023년 말 기준 총 4만8000건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R&D 인력은 10만 명에 육박한다.

전보희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중국 전기차 기업들은 내수를 넘어 적극적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중국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나라 기업이 중국기업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전기차 분야에 대한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jblee98@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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