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유성녀 아산문화재단 대표이사 "선택과 집중, 브랜드 높이는 축제 만들것"
[인터뷰]유성녀 아산문화재단 대표이사 "선택과 집중, 브랜드 높이는 축제 만들것"
  • 임덕철 기자
  • 승인 2024.09.10 15: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순신축제’, ‘이순신순국제전’ 축제는 성웅 이순신의 ‘삶과 죽음’ 담아
10월 18일 ~ 20일 신정호 재즈페스티벌 준비 박차, 아산 홍보에 주력
8월 14일 ~ 18일 신정호 썸머페스티벌, 1만7,000명 참여 성공적 행사
유성녀 대표이사가 공연장에서 스탭을 지휘하고 있다.(사진=아산문화재단)
유성녀 대표이사(좌)가 공연장에서 스탭을 지휘하고 있다.(사진=아산문화재단)

“보통 대부분 얘기하는 게 뭐냐면 사람들이 관공서에서 이런 공연을 만들어? 이런 축제를 만들어? 이렇게 얘기해요. 그런데 나 이제 아산에서 만드는 공연은 다 보러 갈거야. 서울 갈 필요없어, 왜냐면 서울에서 보는 그 퀄리티만큼 아산에서도 볼 수 있는 데... 이런말을 들었어요. 지금 얘기하는 건 신뢰감을 얻었다는 거예요.”

유성녀 아산문화재단 대표이사가 그동안 아산시에서 개최된 주요 문화예술행사를 기획, 총괄연출 하면서 주변에서 들은 평가를 기자에게 이렇게 전했다.  

“작년에 제1회 재즈페스티벌 행사가 끝난 뒤에 많은 관람객들이 자라섬에서 볼 수 있었던 해외 유명 아티스트들을 아산에서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더구나 퀄리티면에서도 자라섬보다 뒤지지 않는데도 입장료가 절반 가격도 안돼 매우 만족했다는 반응이 있어서 보람을 느꼈습니다.” 

유성녀 아산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오는 10월 18일~20일 사흘 간 아산시 신정호 야외음악당에서 열리는 ‘아트밸리 아산 제2회 재즈페스티벌 with 자라섬 2024’ 축제 준비에 분주하다. 

지난 6월 24일 취임한 유성녀 아산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본지에 재단운영에 관한 구상과 오는 11월 2일~3일 개최 예정된 ‘이순신순국제전’을 비롯 잇따라 열리는 축제의 컨셉을 설명했다.     

유 대표는 먼저 오는 10월 18일~20일 사흘 간 아산시 신정호 잔디광장에서 열리는 ‘아트밸리 아산 제2회 재즈 페스티벌 with 자라섬(아아재페)’ 축제 준비에 여념이 없다. 

유 대표는 “다른 데 가면 메인스테이지 외에 여러군데에 세컨스테이지가 분산돼 있어요. 그렇게 되면 이동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불편해요. 저도 세컨스테이지 만들고 싶었는데 예산문제도 있었지만 신정호가 그냥 메인스테이지가 한곳이 장점이 있을거 같아서 다양한 장르의 재즈 프로그램을 고퀄리티로 만드는 게 목표예요.”  

(사진=아산문화재단)

이번 ‘아아재페’는 3대 국제 재즈 페스티벌 중 하나인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과 연계한 축제로, 시민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운 국내외 유명 뮤지션 14팀이 아름다운 가을밤을 선사하게 된다.

유 대표는 “자라섬 재즈페스티벌과 연계한 작년 유료공연 입장료가 5~6000만 원의 티켓팅 판매를 했다. 자라섬은 8만8000원인데 아산은 하루 2만 원, 아산시민은 50% 할인했다. 관객들은 아산에서 특히 자치단체가 이렇게 퀄리티 높은 공연을 만들었다는데 놀랐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두번째 열리는 올해 축제에도 해외팀 4팀을 비롯 14개팀의 수준급 아티스트들이 출연할 예정인 데 ‘2025~2026년 아산방문의 해’ 선포식이 열리게 돼 입장료를 받지 않는 무료공연이므로 아산방문의해에 관광객을 최대한 끌어 올리기 위한 홍보에 최선을 다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이번에는 작년 프로그램에서 부족했던 점을 보완, 국내외 정상급 아티스트들을 초청해 한층 볼거리가 풍성하고 공연장 주변에 에이블아트 전시, 푸드트럭, 이벤트, 와이너리, 어린이 재즈아트 존을 운영, SNS 사진 영상 참여 등으로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축제장에는 지역농축산물홍보부스를 마련해 아산의 품질좋은 농산물을 소비자들에게 판매해 농가 소득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농협 등 관련기관과 구체적으로 협의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유 대표는 지난달 14일~18일까지 신정호 야외음악당에서 열린 ‘2024 아트밸리 아산 신정호 SUMMER FESTIVAL’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엄브렐러형(우산형)방식으로 진행된 행사는 초호화 라인업으로 구성했고, 피크닉존, 스탠딩존, 쿨존 등 안전과 편의시설과 이순신종합운동장과 온양온천역,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셔틀버스를 운행, 관객들의 만족을 이끌어 냈다.

이와함께 지역예술인 6팀이 ROCK의 화려한 포문을 열어 행사의 의미를 되새기고 지역예술인과 관객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로 구성해 지역예술 역량을 끌어 올리고 자긍심을 심어주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당시는 폭염이 최고 무더위를 기록해 온열환자 발생사고를 우려했으나 다행이 철저한 안전조치와 현장관리로 사고 없이 성황리에 성공을 거뒀다.

신정호 별빛음악제는 14일~15일 이틀 간 무료 공연으로 첫날에는 모담, 매직J, 마림바위이크, 소향, 소리락을 비롯 움직이는 충무문 미디어아트쇼 ‘아산: 성웅의 귀환’을, 이튿날에는 퀸밴드, 조이밴드, 윤마치, 김필, 박기영 등 국내 정상급 20여개 팀이 출연, 1만7000여명의 관객들에게 한여름밤의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했다. 

아산시는 지난 6월 처음으로 '제1회 오페라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유 대표는 이를 기반으로 '세계오페라축제'를 개최해 아산을 오페라의 메카로 만들고 싶은 생각이 있다는 생각을 밝혔다. 

그는 또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아산의 미래 예술인 양성에도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스페인에 학생 10명 정도를 보내 그림 교류전을 해 볼까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아산문화재단)
(사진=아산문화재단)

그는 “이순신축제(4월)와 이순신순국제전(11월)이 매년 2차례 열리는 데 성웅 이순신의 일대기 ‘삶과 죽음’을 되새겨 보고 인간 이순신이 아산에 영면해 영혼이 숨쉬고 있다는 자랑스런 자부심을 갖게 하는 컨셉으로 구성했다”며 “이순신의 ‘必死卽生’ 정신을 되새겨 보는 축제"라고 말했다. 

그 사례로 은행나무길 페스티벌이 11월 열리는 데 저 예산으로 하기 때문에 무대를 설치하지 않고 이번에는 장애인예술제도 들어오고 DJ 이종환의 밤에 디스크쇼와 원래 하던 거리예술제, 가을음악회 등 4개를 합쳐서 하나의 큰 페스티벌로 계획했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2022년 제1회 신정호 아트밸리 별빛축제’ 출연자로 아산과 인연을 맺어 아산시 문화예술분야 정책특별보좌관을 맡아 아산 문화예술 정책 전반에 걸쳐 자문역할을 하다 ‘성웅 이순신축제’ 총 감독으로 2023년부터 2년 연속 이순신축제를 진두지휘하며 실력을 발휘, 60년 넘는 축제역사를 새로 썼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웅 이순신축제 대표 프로그램인 ‘아트밸리 아산 군악·의장 페스티벌’은 ‘2024 아시아 피너클 어워즈’ 베스트 이벤트로 프로그램(Best Event Program)에 선정돼 아산시의 이름을 아시아 전역에 드높였다.

유 대표는 “이순신축제에 군악·의장대, 블랙이글스 퍼레이드 쇼를 초청하기 위해 대학교 동기를 비롯 주변의 인맥을 총 동원해 관계자들을 만나서 ‘성웅 이순신장군’을 강하게 어필하며 끈질기게 설득한 결과 결국 참가 의사를 듣고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아트밸리 아산 오페라 갈라콘서트’, ‘아트밸리 아산 재즈페스티벌 with 자라섬’, ‘신정호 썸머페스티벌’ 등 아산시의 각종 축제의 프로그램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전국에 아산을 알리는 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 대표는 국내 3대 성악 콩쿠르로 불리는 중앙음악콩쿠르를 비롯 이화경양음악콩쿠르, 시미오나토 콩쿠르, 아싸미 콩쿠르 등 국내외 30여개 유명 콩쿠르에서 입상한 정상급 스프라노 성악가다.

유 대표이사는 “문화재단의 조직을 개편해 효율적이고 능률적인 운영으로 축제의 질을 높여 아산시의 브랜드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며 “지역 예술인 양성을 위한 문화예술 교육프로그램을 확대해 꿈나무예술인 발굴 육성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신아일보]아산/임덕철 기자

  

kdc9490@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