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대란 돌파구 될까…'비상 응급 주간' 돌입
추석 대란 돌파구 될까…'비상 응급 주간' 돌입
  • 장덕진 기자
  • 승인 2024.09.1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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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직 의료기관 확대·응급의료 전달체계 강화·보상 대폭 인상 등
(사진=연합뉴스)

응급실 인력난으로 추석 연휴 의료대란이 우려되는 가운데 정부가 '추석 명절 비상 응급 대응 주간'을 운영해 돌파구를 마련한다.

추석 연휴 진료가 가능한 당직 의료기관을 확대하고 응급의료 전달체계를 강화하는 등 응급의료 집중 지원 대책을 추진해 의료대란의 최대 고비로 예상되는 이번 명절을 무사히 통과하겠단 계획이다.

1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부터 25일까지 2주간 '추석 명절 비상 응급 대응 주간'을 운영해 중증·응급환자에 대한 대응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44개 권역응급의료센터에 더해 136개 지역응급의료센터 중 진료 역량을 갖춘 15곳 내외를 거점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해 '의료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한국형 중증도 분류체계(KTAS)' 1~2등급에 해당하는 중증·응급환자만 진료하는 '중증전담응급실'도 29곳 이상 지정·운영한다.

KTAS 1~2등급은 심정지, 중증외상, 호흡곤란, 극심한 흉통, 복통, 두통, 토혈, 의식장애 등 생명이나 사지에 위험이 있어 빠른 처치가 필요한 경우에 해당된다.

이번 추석 연휴 경증 환자·비응급 환자(KTAS 4~5등급)가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할 경우 본인부담금을 90%까지 인상한다. 

정부는 경증·비응급 환자의 경우 당직 병의원 확대를 통해 대응할 예정이다. 추석 연휴 중 전국 518곳의 응급의료기관 및 시설이 매일 운영되는 가운데 문 여는 당직 병의원은  14일 2만7766곳, 15일 3009곳, 16일 3254곳, 17일 1785곳, 18일 3840곳이 될 전망이다.

연휴 기간 의료 현장에서 일하는 전문의들에 대한 보상도 대폭 늘어난다. 

'추석 명절 비상 응급 대응 주간'에 의료기관 진찰료와 약국 조제료는 공휴일 수가 가산율을 30%로 적용해 왔으나 올해 추석 한시적으로 50% 수준으로 인상한다.

응급실의 경우 이 기간에 전문 진찰료 150% 가산에 추가 100%를 더해 비상진료 이전의 3.5배 진찰료를 지급한다. 

특히 응급실 내원 24시간 이내 시행하는 중증·응급수술 수가는 추석 연휴 추가 50%를 가산해 기존보다 3배 늘어난다.

응급의료센터와 지역응급의료기관에 당초 지급했던 응급실 외래환자 진찰료는 전국 112곳 일반 응급의료시설까지 확대한다. 응급실 외래환자 진찰료의 경우 1만8870원을 추가로 지급하고 있는 것에 더해 추석 연휴 기간 1만5000원을 추가로 가산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응급의료 및 비상진료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개별의료기관과의 소통을 강화해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zh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