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무더위를 기록한 올여름, 식품업계는 ‘S.T.A.R.’ 제품들이 뜨겁게 달구었다. 식품업계 메가 트렌드로 자리 잡은 매운맛(Spicy)부터 대용량(Tremendous) 및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제품, 가성비(Reasonable)를 향한 수요 증가까지 4가지 키워드로 식품업계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
◆ ‘S’picy, 식품업계의 추구味, ‘매운맛’ 열풍 지속
매운 음식을 잘 먹을 수 있음에 자부심을 느낀다는 ‘맵부심’이라는 용어가 생길 정도로 매운맛의 인기가 뜨겁다. 그 열기가 세대를 막론하고 지속되고 있는 만큼, 다양한 기업들이 재료와 소스를 활용해 강렬한 맛을 강조하고 있다.
매운맛의 고유명사로 자리매김한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은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를 올리며 삼양식품의 지난 분기 매출 3,000억 원 돌파를 견인했다. 해외 SNS 유저들 사이에서 ‘불닭볶음면’ 먹기 챌린지가 유행을 일으키며 K-매운맛 열풍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지난 7월 맥도날드는 ‘한국의 맛’ 프로젝트 신제품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에 매운맛의 상징인 고추를 활용해 매콤한 감칠맛을 살렸으며, 쉐이크쉑 역시 불닭갈비 소스를 재해석한 ‘불닭갈비 쉑’을 통해 알싸한 매운맛의 버거를 선보이기도 했다.
◆ ‘T’remendous, 대용량으로 풍성한 맛과 실속 강조
기존 대비 대폭 늘어난 용량으로 SNS 인증샷 열풍을 이끌었던 점보 사이즈 제품의 ‘펀슈머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8월 넷플릭스와의 콜라보를 통해 출시된 버거킹의 ‘두툼버거’는 푸짐함이 특징인 ‘맥시멈’ 라인업을 극대화한 특대 사이즈 제품이다.
버거킹의 시그니처인 불맛 가득한 비프패티와 일반 치킨버거에 사용되는 패티보다 훨씬 푸짐한 100% 통닭다리살 치킨패티를 한 번에 즐길 수 있어 이름처럼 두툼한 용량이 포만감을 높인다.
또한, 쫄깃함과 부드러움을 높인 블랙번으로 넷플릭스와의 협업 제품이라는 아이덴티티를 시각적으로도 전달, 출시 일주일 만에 14만 개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가 8월에 출시한 신제품 ‘빅싸이순살’ 치킨은 다년간의 연구를 거쳐 최상의 사이즈를 찾아 기존 순살치킨 대비 크기와 맛을 높였다. 스타벅스 또한 대용량 음료 수요 증가에 맞춰, 트렌타 사이즈 출시 이후 신제품 ‘복숭아 아이스 티’ 등 적용되는 음료를 확대하고 있다.
◆ ‘A’I, 신제품 출시부터 마케팅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
새로움을 더하는 AI의 기술이 식품 업계에도 다방면에 적용되고 있다. 베스킨라빈스는 지난 7월 구글플레이의 AI인 ‘제미나이’와 함께 신메뉴 ‘트로피컬 썸머 플레이’를 출시했다. 구글 앱스토어인 구글플레이의 4가지 로고 컬러에 어울리는 원료를 요청한 후 시각적, 미각적으로도 완벽한 여름의 맛을 도출해 신제품으로 출시한 것이다.
롯데리아는 매장 인력 효율화를 위해 주방 자동화 로봇 ‘알파 그릴’을 도입했으며, 새롭게 도입하는 키오스크에는 저시각 장애인들을 위해 AI 음성 기술을 적용해 모든 텍스트를 음성으로 안내한다. 한편, 빙그레는 광복절을 맞아 ‘처음 입는 광복’ 캠페인을 통해 AI 기술로 복원한 독립운동가의 사진에 한복 전문가와 협업한 한복을 입혀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 ‘R’easonable, 고물가 시대에 높아지는 가성비 수요
고물가와 추석 연휴로 많은 지출이 예상되는 만큼 가성비 대표주자들을 향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버거킹의 ‘올데이킹’은 특정 시간이나 요일에 국한하지 않고 하루 종일 베스트셀러 메뉴를 최대 6,500원에 판매해 직장인 및 학생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버거킹은 최근 출시한 ‘몬스터 주니어’ 또한 ‘올데이킹’ 라인업에 추가하며 소비자들이 햄버거 패티 및 사이즈를 취향 따라 고를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혔다. 노브랜드 버거는 지난 8월 건강과 가성비에 중점을 둔 신메뉴 ‘닭가슴살&두부 샐러드 빅’, ‘닭가슴살 샐러드’ 2종과 리뉴얼 메뉴 ‘치킨시저 샐러드’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