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 최영범 "수요 많은 신시장 개척"…AI 중계로 스포츠 판도 바꾼다
KT스카이라이프 최영범 "수요 많은 신시장 개척"…AI 중계로 스포츠 판도 바꾼다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4.09.1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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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사 협력, 미디어·클라우드 시너지 극대화
구독형·구축형·제작형 모델, 스포츠 중계 확장
최영범 KT스카이라이프 대표가 19일 스카이라이프 본사에서 개최된 'AI스포츠 중계 서비스 소개 및 비전 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KT스카이라이프]
최영범 KT스카이라이프 대표가 19일 스카이라이프 본사에서 개최된 'AI스포츠 중계 서비스 소개 및 비전 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KT스카이라이프]

KT스카이라이프가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스포츠 중계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새로운 판도를 만들고 있다. 

최영범 KT스카이라이프 대표는 19일 서울 마포구 KT스카이라이프 본사에서 '2024 홈리스월드컵 AI 중계 언론 간담회'를 열고 첫 성과로 2024 서울 홈리스월드컵 중계를 전 세계에 송출한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AI 스포츠 중계 사업에 진출한 것은 수십 년간 쌓아온 통신·미디어 비즈니스 역량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분야라는 판단에서였다"며 "이미 경쟁이 치열한 기존 시장에 뛰어드는 대신 수요는 있지만 아직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새로운 분야에 진입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 7월 AI 중계 솔루션 전문 기업 호각(HOGAK)에 68억원을 투자하며 AI 스포츠 중계 플랫폼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번 홈리스월드컵 중계는 호각과 협력해 이뤄졌다. 

홈리스월드컵은 FIFA가 공식 후원하는 국제 대회로 주거 취약계층의 자립을 돕기 위해 2003년부터 시작됐다. KT스카이라이프와 호각은 AI 기반 카메라 시스템을 통해 경기 영상을 실시간으로 촬영하고 자동으로 편집해 전 세계 축구팬에게 중계를 제공한다. 

이번 중계에서 사용된 기술은 이스라엘 픽셀롯(Pixellot)의 AI 카메라 시스템으로 실시간으로 경기를 촬영하고 자동으로 편집해 중계를 제공한다. 윤종훈 호각 상무는 "AI 카메라를 기반으로 한 무인 중계 솔루션을 전국 주요 스포츠 시설에 구축해 K4리그, 리틀야구, 배구, 핸드볼 등 다양한 아마추어 스포츠 경기를 중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상무는 "앞으로도 다양한 지자체와 학교 체육시설에 AI 카메라를 설치해 중계 인프라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스포츠 중계의 사각지대를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그룹사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조준환 KT스카이라이프 신사업TF장은 "스카이TV와 ENA 등 미디어 채널에서 AI 중계 영상을 편성하고 KT 클라우드를 활용해 경기 영상을 저장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HCN의 지역 방송 채널을 통해 지역 체육 행사 중계를 강화하고 KT 스포츠와 협력해 야구장과 농구장에 AI 카메라를 설치해 경기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이외에도 3가지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해 AI 스포츠 중계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계획안을 보면 △구독형 모델은 엘리트 선수나 스포츠 동호인에게 VOD 형태로 경기 제공 △구축형 모델은 지자체나 교육기관이 AI 카메라를 설치해 주민과 학생들이 부담 없이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지원 △제작형 모델은 지자체와 스포츠 협회가 저렴한 비용으로 경기를 중계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조 TF장은 "AI 스포츠 중계 사업을 통해 국내 유일의 아마추어 스포츠 토털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 경기 분석, 개인 영상 편집, 스포츠 교육 등 다양한 서비스로 AI 중계 플랫폼을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스카이라이프는 AI 중계 플랫폼을 경기 분석, 개인 영상 편집, 스포츠 교육 등 다양한 서비스로 확장할 계획이다. KT 그룹사와 협력을 통해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경기 영상 저장 등의 부가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호각 AI 카메라 모습.[사진=KT스카이라이프]
호각 AI 카메라 모습.[사진=KT스카이라이프]

[신아일보] 윤경진 기자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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