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까지 매출 50% 성장…데이터 기반 핵심 사업 성장 원년
티맵모빌리티가 20년 이상 쌓은 이동 데이터와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올해를 데이터 사업 성장 원년으로 삼고 수익성을 대폭 개선한다. 데이터 사업 매출을 올해 700억원 이상 달성하고 2027년까지 매출 기준 50%대 성장을 이어나간다는 목표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는 23일 서울 중구 SKT타워 수펙스홀에서 '티맵모빌리티 신규 서비스 출시 미디어간담회'를 열고 티맵의 새로운 서비스 '어디갈까'를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연간 67억건에 달하는 방대한 이동 데이터를 학습해 근거리와 원거리 장소, 향후 코스제안까지 이동 전·후 모든 여정의 정보를 제공한다.
이 대표는 "실제 주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용자 맞춤형 장소 추천을 선보이는 '어디갈까'는 티맵만이 선보이는 신뢰도 높은 서비스"라며 "AI를 적용해 개인 맞춤형 장소 추천을 점차 고도화하고 장소 검색과 이동 전후의 연결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디갈까는 △내 주변·발견 △장소 상세 및 리뷰 △인증뱃지 △추천검색 △이동 시 추천 △비즈 플레이스 등 총 6가지 항목으로 구성된다.
‘내 주변’ 탭에서는 500m~10km까지 거리별 인기 장소를 추천받을 수 있다. 시간·성별·연령별 필터로도 탐색이 가능하다. ‘발견’ 탭에서는 유저의 이동 패턴에 맞춰 지역별 개인화된 장소를 추천한다.
실제 주행한 유저들만 작성할 수 있는 주행인증리뷰도 도입했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실제 방문한 장소에 대한 리뷰만을 남길 수 있게 해 신뢰성을 높였다.
또한 '로컬인기 뱃지'와 '랭킹뱃지'를 통해 지역 주민들이 자주 찾는 맛집과 카페를 추천하고 이동경로 상에 위치한 인기장소들을 자동으로 알려준다.
장소 검색에서도 '추천검색' 기능을 도입, 구체적인 장소명 대신 ‘을지로 맛집’, ‘삼겹살 맛집’ 등의 키워드로 검색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동과 장소 탐색의 매끄러운 연결을 위해 '이동 시 추천' 서비스를 바탕으로 이동 전 및 이동 중간 경로상 맛집 추천도 추후 선보일 계획이다.
취합된 장소 정보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주가 장소 상세페이지를 직접 관리할 수 있는 '비즈플레이스' 기능도 추가된다. 업장의 영업시간, 메뉴, 주차, 부가정보 등을 쉽고 편리하게 입력 및 관리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창근 티맵 프로덕트 담당은 "앞으로 AI 기반 코스 추천 기능을 비롯해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반 대화형 검색 기능도 도입할 것"이라며 "유저의 이동패턴과 취향 등 다양한 요소를 결합해 더욱 정교한 추천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에너지, 물류, 금융 등 다양한 산업에 티맵 데이터를 제공해 생산성을 15% 이상 향상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고 B2C, B2B, B2G 시장에서도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박서하 티맵모빌리티 D&I(Data&Innovation) 담당은 "사용자와 사업자, 그리고 티맵모빌리티 3자 모두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모빌리티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어나가고자 한다"며 "사용자에게는 고도화된 개인화 서비스 및 요금할인 등 혜택을, 파트너사에게는 생산성 향상 및 고객 유치 등을 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는 등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어디갈까 등 내비게이션 이외의 서비스에서 유입되는 트래픽을 확대하고, 장소나 버티컬 데이터 같은 다양한 정형·비정형 정보들을 학습해 데이터 기반 핵심 사업인 △데이터 비즈 △카라이프 △마케팅 플랫폼 △TMAP 오토를 육성한다.
어디갈까와 함께 선보인 TMAP 비즈플레이스의 고도화를 통해 사업주들이 모객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마케팅 플랫폼도 제공한다. 또 이같은 데이터 역량을 결합해 현재 18개 이상 브랜드에 공급중인 차량용 TMAP 플랫폼 'TMAP 오토'도 차량과 티맵의 데이터를 결합, 차량 및 주행환경에 최적화된 차별적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 대표는 "티맵만이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발굴하고 고도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며 "올해는 데이터 기반 핵심 사업의 본격 성장의 원년으로 삼아 수익 개선도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