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운영 실태 등 현안 질의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증인 출석해 감독 선임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먼저 정 회장은 현안질의에 앞 서면으로 공개한 모두발언에서 "감독 선임 건에 대해 협상 과정의 모든 것을 다 밝히고 그때그때 상세히 설명하지 못했던 것은 우리가 어떤 음모를 꾸미거나 실상을 감추기 위해서 그랬던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불공정한 과정을 통해 특정인을 선발하기 위한 것은 더더욱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때그때 설명 못 한 건) 대표팀 감독을 선발하는 과정 자체도 충분히 보호받을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면서 "앞선 협상 과정에서 조건이 맞지 않아 불발됐거나 제외된 분들의 프라이버시도 충분히 보호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축구협회장으로 일하는 동안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금의 전력강화위나 이전의 기술위 추천에 반해 뽑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면서 "절차적 조언을 한 적은 있지만 특정인을 두고 어떻게 해야 한다고 얘기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감독 선임 등 모든 축구적인 면에서 국민들 공분을 일으켜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쉽지 않지만 앞으로 더 큰 노력을 해서 축구대표팀이 예전의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홍 감독은 지난 7월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10년 만에 대표팀을 지휘하게 됐으나 선임 과정에서 불공정 논란이 불거졌다.
mjkim20@shinailbo.co.kr
저작권자 © 신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