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없으면 향후 5~7년 조직 역동성·생동감↓, 인건비 부담↑
삼성전자 직원 중 40대 이상 중장년층은 증가한 반면 20대 이하 젊은 피는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2010년~2023년 삼성전자 직원 중 20대 이하 비중은 50% 이상에서 20%대로 줄었다. 반면 40대 이상 중장년층은 10%대에서 30%대로 증가했다.
2010년부터 2019년까지만 해도 삼성전자 직원 중 20대 이하 젊은 인력층이 단연 가장 많았다. 2010년 글로벌 삼성전자 직원 중 29세 이하는 10만6162명(55.7%)으로 절반 이상 차지했다. 이어 30대 6만1989명(32.5%), 40세 이상 2만2313명(11.7%)으로 연령대별 인력 구성이 달라졌다.
이후 2015년에는 20대 이하 젊은 층이 19만1986명으로 전체의 58.9%에 달하며 60%에 육박했다. 이 당시 30대는 9만2701명으로 28.5%, 40대 이상은 4만990명으로 12.6%를 보였다.
하지만 2015년을 정점으로 20대 이하 젊은 층은 2023년까지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그나마 2019년까지 29세 이하 젊은 인력이 10만명대를 유지했지만 2020년(9만9823명)부터 10만명대 벽이 허물어졌다. 비중으로 보면 2018년에는 전체 직원 중 20대 이하 비중이 48.6%로 하락했고 2020년 37.3%, 2023년 27.1%를 기록했다.
반면 30대 허리층과 40대 이상 중장년층 직원 수는 꾸준히 증가했다. 30대 인력층은 2017년에 10만856명으로 처음으로 10만명대에 진입했다. 이후 2022년(11만1651명)과 2023년(11만3874명)에는 11만 명대로 많아졌다. 특히 2020년에 30대(10만6236명) 고용인원은 20대 이하(9만9823명) 인력규모를 앞서 나갔다.
40대 이상 중장년층 인력 비중도 30대처럼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2010년에는 2만명대에 불과했지만 2018년 5만명을 첫 돌파했다. 2020년 6만1878명, 2022명 7만5552명, 2023년 8만1461명명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처음으로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20대 이하 젊은 층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이 시점 기준 전세계 삼성전자 직원 중 40대 이상 인력층은 30.4%로 처음으로 30%를 넘겼다.
40대 이상 중장년층 증가는 직급별 인력 구성에도 영향을 끼쳤다. 2010년~2017년 사이 일반 사원은 80%대인 반면 임원 포함 간부급은 20% 미만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기준 사원은 60%대로 줄어든 반면 간부급 이상 인력은 35%까지 상승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40세 이상 중장년층 인력과 간부급이 점점 많아지는 지금과 같은 인력 구조 움직임에 큰 변화가 없다면 향후 5~7년 사이 삼성전자 조직의 역동성과 생동감은 지금보다 더 떨어짐은 물론 인건비 부담도 가중된다”며 “인력 관리 운영에 대한 다각적이고 심도 깊은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 “중장년층이 늘고 있다는 것은 직원 입장에서 보면 회사에 오랫동안 다닐 수 있는 분위기 조성으로 재직 기간이 길어질 수 있는 긍정적 측면도 있다”며 “반대로 경영자 입장에서는 제한된 인건비 범위 안에서 조직의 효율성도 극대화해야 하는 과제가 남겨졌기 때문에 조직의 규모와 인건비를 생각해야 하는 고차 방정식에서 절묘한 묘책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