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훈 국가인권위원 선출 부결에… 與, 강력반발
한석훈 국가인권위원 선출 부결에… 與, 강력반발
  • 김민지 기자
  • 승인 2024.09.2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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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항의에 본회의 중단… 민생법안 처리도 밀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오른쪽)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한석훈 국가인권위원회 위원 선출안이 부결된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오른쪽)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한석훈 국가인권위원회 위원 선출안이 부결된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는 26일 본회의에서 여당 추천인 한석훈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에 대한 국가인권위원회 위원 선출안을 부결시켰다.

한 후보자에 대한 선출안은 전체 298표 중 찬성 119표, 반대 173표, 기권 6표로 부결됐다. 민주당 주도로 여당 추천 몫인 한 후보자를 반대한 결과다. 

한 후보자 선출안이 부결되자 야당의원들은 환호를 했고 여당의원들은 고성을 지르며 강력 반발했다.

야당은 당론 채택없이 진행했지만 본회의 직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서미화 의원이 한 후보자에 대해 ‘반인권적 사람이라 우려스럽다’고 평가하며 당내 분위기가 반대로 쏠린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야당이 추천한 이숙진 전 여성가족부 차관은 찬성 281표, 반대 14표, 기권 3표로 선출됐다.

한 교수에 대한 선출안이 부결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 너무하다", "합의했으면 합의한대로 해야 할 것 아니냐", "양심불량들"이라며 항의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마음에 안 들면 나가라", "자유표결이었다"고 맞받아쳤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당초 생각한 것이랑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으니 이에 대해 의원들이 완전히 당했다고 생각한다. 설명을 하고 총의를 모아야 한다"며 정회를 요청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추천한 인권위원에 대한 부적절하다라는 자유발언이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있었다"고 설명하며 "국민의힘 뜻대로 안 나오면 보이콧 한다는 것이냐"고 반박했다.

양측 고성이 이어지자 결국 우 의장은 15분 간 정회를 선포했다.

이에 따라 방송4법·전국민25만원 지원법·노란봉투법 재표결과 80여개의 민생법안 표결은 미뤄졌다.

[신아일보] 김민지 기자

mjkim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