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 전기대비 실적하락, HBM3E 사업화 지연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시장기대치 이하 성적표를 기록했다.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은 사과와 함께 재도약 의지를 다짐했다.
삼성전자는 2024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79조원, 영업이익 9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6.7% 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74.5% 증가했다. 다만 증권가의 영업이익 예상치(10조원대)엔 미치지 못했다.
삼성전자의 실적부진은 ‘스마트폰과 PC 등의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느리고 주력인 범용 D램 부진과 반도체 부문의 일회성 비용 등이 반영된 영향으로 보인다.
특히 고부가가치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 경쟁사 SK하이닉스 대비 성과를 못낸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설명자료’를 통해 “DS는 인센티브 충당 등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전분기비 실적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메모리 사업은 서버·HBM 수요가 견조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모바일 고객사의 재고 조정 및 중국 메모리 업체의 레거시 제품 공급 증가가 영향을 끼쳤다”며 “일회성 비용 및 환영향 등으로 실적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또 “HBM3E 의 경우 예상 대비 주요 고객사향 사업화가 지연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디바이스익스피리언스(DX)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호조, SDC 는 주요 고객사 신제품 출시 효과로 일부 개선됐다”고 말했다.
전영현 부회장은 이와 관련해 이례적으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여러분께 먼저 송구하다는 말씀 올린다”며 “기대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쳤다”고 밝혔다.
그는 “세상에 없는 기술, 완벽한 품질로 재도약 할 것”이라며 “더 높은 목표를 향해 질주하는 도전정신으로 재무장하고 전통인 신뢰와 소통의 조직문화도 재건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