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국감] 복지위 국감서 '이재명 헬기이송' 여야 공방전
[2024 국감] 복지위 국감서 '이재명 헬기이송' 여야 공방전
  • 배소현 기자
  • 승인 2024.10.0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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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과도한 특혜"… 野 "정치적 프레임"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위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위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8일 열린 복지위 국감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헬기 이송'을 두고 난타전을 벌였다.

여당은 헬기 이송이 이 대표에 대한 과도한 특혜라며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을 요구한 반면, 야당은 '정치적 프레임'이라며 일축했다.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복지위 국감에서 "부산대병원에 가면 주치의 판단 없이 서울까지 헬기를 태워줄 수 있나. 초등학생도 특혜라고 판단할 수 있는 아주 쉬운 사항"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권익위원회는 이 대표의 전원 요구를 거절하지 못한 서울대병원 의료진이 공직자 행동 강령상 특혜 배제 조항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해당 의료진은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

안상훈 국민의힘 의원도 "복지부 규정이나 메뉴얼에 빈구석이 보인다"며 "아픈 사람은 누구나 위급성에 따라 헬기 이송이건 앰뷸런스건 응급실 이용이건 공평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근거 방안을 마련해 제출해달라"고 했다.

복지위 여당 간사인 김미애 의원은 "복지부가 응급헬기 이송 과정의 매뉴얼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반면 소병훈 민주당 의원은 "국회 1당 대표의 목숨이 왔다갔다 하던 중요한 순간이었는데 프레임을 헬기 특혜로 바꾸는 건 받아들이기 힘든 행위"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이수진 의원도 "권익위도 특혜로 보지 않는다고 했다. 그런 것이 있는 것처럼 묘사한 데 대해 유감"이라고 피력했다.

이 의원은 "권익위가 망가진 것 아니냐. 김건희 여사 디올백 수사도 문제가 많다"며 "이러려고 전현희 전 위원장을 권익위에서 끌어내린 거 아닌가. 다 연결되는 부분이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의 헬기 사건의 본질은 정치 테러다. 유념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정쟁과 정책을 구분하는 보건복지부 장관으로서 역할을 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kei05219@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