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도 호텔 김치시장 경쟁 '가세'
파라다이스도 호텔 김치시장 경쟁 '가세'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4.10.10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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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다이닝 총괄 셰프 레시피 활용
롯데·조선·워커힐도 포장김치 상품화
파라다이스의 프리미엄 포기김치. [사진=파라다이스]
파라다이스의 프리미엄 포기김치. [사진=파라다이스]

카지노와 리조트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파라다이스호텔앤리조트가 포장김치 시장에 뛰어들었다. 

파라다이스는 파인 다이닝 마스터 셰프의 비법이 담긴 프리미엄 포기김치를 HMR(가정간편식) 형태로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파라다이스호텔 포기김치는 파라다이스시티의 럭셔리 부티크 호텔 ‘아트파라디소’의 한식 파인 다이닝 ‘새라새(SERASÉ)’ 총괄 셰프 레시피를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산지 계약재배로 생산한 고품질의 배추를 국산 식염으로 절여 깔끔하고 시원한 맛을 강조했다. 

또한 다시마, 멸치, 새우, 고추씨 등 다양한 재료를 고온 가열해 만든 특제육수와 함께 군산 황석어젓, 2년 이상 발효시킨 멸치젓, 새우젓을 넣었다. 단맛을 위해 국내산 감 퓨레를 사용했다.

파라다이스호텔 포기김치는 이 같은 차별점을 내세워 최근 ‘카카오톡 쇼핑하기’ 사전 판매 프로모션에서 단 하루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파라다이스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한 배추 공급 부족으로 포장김치를 찾는 소비자들이 급증하면서 100% 국내산 재료로 만든 프리미엄 김치를 더욱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HMR 제품으로 선보였다”며 “앞으로도 파라다이스만의 50년 식음 노하우를 바탕으로 가정간편식 라인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파라다이스호텔 김치는 직접 생산이 아닌 OEM(주문자상표부착) 방식으로 신세계푸드가 농업회사법인 예소담을 통해 생산·공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제품은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SSG닷컴, 11번가, G마켓 등 온라인 채널에서 판매 중이다. 파라다이스시티 ‘라운지 파라다이스’, ‘온 더 플레이트’, ‘새라새’ 등 호텔 일부 식음장에서도 맛볼 수 있다.

한편 특급호텔 중심의 프리미엄 포장김치 시장 경쟁은 파라다이스의 가세로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신세계 이마트 계열의 조선호텔앤리조트는 2004년부터 김치 판매를 시작했고 2011년에는 별도 공장을 운영 중이다. 제품은 20여종에 이른다. SK그룹 계열의 워커힐은 앞서 1989년 업계 최초로 ‘워커힐 수펙스 김치 연구소’를 개설하고 1990년대 중반부터 호텔 프리미엄 김치 상품화에 나섰다. 롯데호텔은 지난해 국내 최고(最古) 호텔 한식당 ‘무궁화’ 노하우와 요리 명장을 앞세워 김치사업에 뛰어들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