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집어도 멀쩡" 에이딘로보틱스, 국내 최대 로봇전시회서 '센서 기술' 공개
"계란 집어도 멀쩡" 에이딘로보틱스, 국내 최대 로봇전시회서 '센서 기술' 공개
  • 우현명 기자
  • 승인 2024.10.11 19: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4 로보월드 참가…힘토크 센서, 힘제어 자동화 전시
CJ대한통운과 협업…6축 센서 바탕 피스피킹 로봇 개발
박영진 에이딘로보틱스 매니저가 11일 서울 종로구 나인트리호텔에서 열린 ‘2024 로보월드’ 기자간담회에서 전시회를 통해 선보일 제품과 앞으로의 계획 및 비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우현명 기자]
박영진 에이딘로보틱스 매니저가 11일 서울 종로구 나인트리호텔에서 열린 ‘2024 로보월드’ 기자간담회에서 전시회를 통해 선보일 제품과 앞으로의 계획 및 비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우현명 기자]

CJ대한통운의 협력사인 에이딘로보틱스가 국내 최대 로봇 전시회 ‘2024 로보월드’에서 자동화 로봇 기술을 공개한다.

에이딘로보틱스는 11일 서울 종로구 나인트리호텔에서 열린 2024 로보월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전시회에서 선보일 제품과 앞으로의 계획 및 비전에 대해 발표했다.

에이딘로보틱스는 오는 23~26일 개최되는 이번 로보월드에서 힘토크 센서 키트 제품과 힘제어 자동화 솔루션을 주력으로 선보인다. 힘토크 센서는 협동로봇에 장착돼 힘제어 및 측정, 충돌감지 등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는 제품이다.

에이딘로보틱스는 자체 기술인 ‘필드 센싱(Field Sensing)’을 바탕으로 6축 힘토크 센서 제품을 개발했다.

이 센서를 이용하면 로봇은 집으려는 물체의 무게와 강도를 인지해 적당한 힘을 줄 수 있다. 계란과 같은 깨지기 쉬운 물체도 안전하게 옮기는 게 가능하다. 에이딘로보틱스가 자체 개발한 그리퍼(손잡이)에 이 힘토크 센서가 내장돼있다.

에이딘로보틱스는 이 기술을 토대로 CJ대한통운과 물체를 파지하는 피스피킹(Piece Picking)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물류산업은 취급하는 상품의 종류가 다양하고 무게·부피·강도 등도 각각 다르다. 물체의 다양한 무게와 강도에 맞춰 힘을 가하는 에이딘로보틱스의 기술이 물류용 피스피킹 로봇 개발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현재 국내에는 6축을 측정할 수 있는 제품은 거의 없는 상황이고 대부분 글로벌 기업들이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생산하는 제품은 센서 하나에 600~1000만원에 이를 정도로 고가라 로봇을 도입하고자 하는 업체에서 부담스러워하는 실정이다.

에이딘로보틱스는 이를 국산화해 합리적인 가격에 정밀도를 높인 제품을 제공한다.

지난달에는 CJ대한통운, GS벤처스 등으로부터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도 받았다. CJ대한통운은 여기에 전략적 투자자(SI)로서 참여한다. 양사는 지분 투자를 통해 향후 긴밀히 협업하기로 했다.

CJ대한통운은 피스피킹 로봇 개발 및 양산을 위해 실제 물류센터에서 수집한 상품의 물성, 물동량 등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이 같은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한 차원 높은 물류용 피스피킹 로봇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에이딘로보틱스가 참가하는 이번 2024 로보월드는 올해 19회째로 오는 23~26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로봇산업협회 등 3개 기관이 공동주관한다.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국내 250개사, 해외 50개사 등 총 300개 업체, 약 900개 부스로 구성된다.

wisewoo@shinailbo.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