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지난 11일 제4경인고속화도로 건설사업에 대한 적격성 조사를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에 의뢰했다고 14일 밝혔다.
제4경인고속화도로는 시 최초의 도시고속도로로서 미추홀구 용현동에서 서울 구로구 오류동을 연결하는 것으로 총연장 18.7km, 왕복 4차로 자동차전용도로이며, 지하 70∼80m를 통과하는 대심도 지하도로다. 총사업비는 약 1조8000억원이 투입되고 공사 기간 5년, 민간투자사업 방식(손익공유형)으로 추진된다.
이 도로는 인천 원도심과 서울을 연결하는 새로운 동서 3축 광역간선도로망으로, 완공 시 인천항, 인천시청 등 주요 거점에서 서울 여의도 및 강남권까지의 통행시간이 30~40분대로 크게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제1경인, 제2경인고속도로의 교통량 분산을 통해 교통 혼잡을 완화하고 중구, 미추홀구, 남동구 등 원도심 지역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이 노선은 2020년에도 민자사업 제안서가 접수돼 적격성 조사가 진행됐으나 사업성 부족(B/C 0.94)으로 추진이 중단된 바 있다.
이후 시는 제4경인고속화도로를 제2차 도로건설·관리계획에 광역도로망으로 반영하고, 2040년 인천도시기본계획, 제물포르네상스 마스터플랜에도 반영하는 등 시의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사업 의향을 밝힌 민자사업자와 경제성 확보 방안을 마련하고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사업 재추진의 발판을 마련했다.
시는 2025년 말 적격성 조사가 끝나면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등을 거쳐 민간투자사업을 확정하고, 이후 제3자 제안공고, 실시협약 등 절차를 거쳐 2034년에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김인수 교통국장은 “제4경인고속화도로는 원도심 지역 약 70만 명의 주민에게 혜택을 줄 것으로 기대되며, 기존 경인고속도로의 교통량 분산 효과와 함께 인천 원도심 발전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