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자금 불필요…덤핑 용어 부적절"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14일 한국전력 나주 본사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전력기관 국정감사에서 야당이 제기한 체코 신규 원전 수주사업의 장기 저금리 금융지원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정진욱 의원은 “체코 원전은 대박이 아니라 퍼줄 것은 다 퍼주고 다 뺏기는 ‘쪽박’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2022년부터 본격화한 팀코리아 프로젝트를 보면 모든 원전 수주 전략의 초점이 금융 지원을 해주는 것에 맞춰져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정부는 원전 건설 자금을 체코 정부가 자체 조달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원전 조달 자금 24조원 중 15조원에 해당하는 6호기 조달 자금을 한국의 금융기관이 장기 저금리로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황 사장은 의혹에 대해 “6호기는 혹시라도 자금이 필요하지 않은지 체코 측에 물어봤지만 아직 필요 없다고 했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정 의원이 “저하고 자리 걸고 내기하겠습니까”라고 말하자 황 사장은 “문제없다”며 맞서기도 했다.
이같은 야당의 의혹 제기에 대해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은 사실관계를 짚겠다면서 질의에 나섰다. 이 의원은 황 사장에게 “팀코리아 수주액이 24조원이 아닌 6조원에 불과하고 덤핑으로 수주해 실질적으로 적자를 보게 된다는 야당의 주장이 사실이냐”고 물었다.
황 사장은 “덤핑이란 용어는 적절치 않다”며 “그것은 불법적 무역 행위를 지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은 “외국에 APR1400(차세대 한국형 원전)을 수출하려 하는데 국내에서 분열돼 다투고 있다”고 지적하며 “정부가 야당을 설득하려는 노력과 협상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