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제주2공항 건설 박차… '하늘 택시' 시범운용 지정"
윤대통령 "제주2공항 건설 박차… '하늘 택시' 시범운용 지정"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4.10.1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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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29번째 민생토론회… "제주 강점과 특성에 집중"
"그린수소 실증사업 560억원 투입… 상급종합병원 지정"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서 '세계로 열린 청정한 섬, 글로벌 휴양도시 제주'를 주제로 열린 스물아홉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서 '세계로 열린 청정한 섬, 글로벌 휴양도시 제주'를 주제로 열린 스물아홉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제주 2공항 건설을 빠른 속도로 완공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제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서 '세계로 열린 청정한 섬, 글로벌 휴양도시 제주'를 주제로 열린 29번째 민생토론회에 참석해 "제주의 강점과 특성에 더욱 집중해서 확실한 발전 전략을 실천해 나간다면 훨씬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제주도를 '하늘을 나는 택시' UAM(도심항공교통) 시범운용구역으로 지정해 관광 사업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UAM은 도심에서 전기수직이착륙(eVTOL) 기술을 활용해 사람과 화물을 운송하는 교통체계로, 제주특별자치도는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UAM 시범운용구역 지정을 추진해 왔다.

제주도는 한라산, 성산일출봉 등 고지대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UAM과 관광 사업을 연계하기에 유리한 조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윤 대통령은 또 "제주 신항 건설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제주도와 적극 협력하고 향후 예비타당성 조사 등 관련 정차를 꼼꼼히 챙기겠다"며 "제주 신항을 해운 물류와 크루즈의 거점 항만으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제주 발전을 위해 △ 연결과 특화 △ 청정과 혁신 △ 실질적 변화의 3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2050년 탄소 중립을 달성하면서도 우리의 산업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원전 재생에너지 수소를 비롯해 가용한 모든 무탄소 에너지를 합리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제주도가 무탄소 에너지 전환의 우수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도 힘껏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주도의 대규모 그린수소 실증사업에 2026년까지 560억원을 투입해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그린수소 생산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바이오가스로 수소를 생산하는 청정수소 생산시설 설치 지원사업에 제주도가 참여를 신청할 경우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제주도에 상급종합병원이 지정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적극 검토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제주도의 의료수요가 늘고 있는 데 반해 상급종합병원이 없고 의사 수가 적어 지역의료 인프라가 부족하다"면서 "제주도에 상급 종합병원이 조속히 지정될 수 있도록 지역 특성을 감안한 진료권역 재설정 등 제도 개선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중증 환자와 감염병 대응을 위한 제주대병원, 서귀포의료원의 기능 확충을 차질 없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제주의 자연과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발전시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제주도의 해녀 문화가 201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데 이어서 2023년도에는 유엔 세계 중요농어업유산에도 등재가 됐다"며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은 제주 해녀 문화의 보존과 전승을 중앙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역사문화자산인 탐라문화의 관광자원화에 보다 힘을 쏟겠다"며 "국가 차원의 조사와 연구, 또 관광자원화를 위해 국립 탐라문화유산연구센터 건립을 차질 없이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