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신탁·펀드·연금' 자산관리 명가 입지 확대
하나은행, '신탁·펀드·연금' 자산관리 명가 입지 확대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4.10.16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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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공모펀드 판매액, DC 퇴직연금 운용 수익률 1위
(자료=하나은행)
(자료=하나은행)

하나은행이 올해 신탁·펀드·연금 등 자산관리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며 자산관리 명가로서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

16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상장지수펀드(ETF) 판매액 3조7000억원, 8월말 기준 △공모펀드(MMF 포함) 판매 잔액 14조7000억원로 각각 은행권 1위를 기록했다. 

또한 6월말 기준 △전년 말 대비 퇴직연금 적립금 순증 2조4조000억원으로 전체 은행권에서 1위를 달성한 데 이어 확정기여형(DC) 운용 수익률은 5분기 연속 시중은행 1위를 기록하며 자산관리 부문 다양한 분야에서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다.

하나은행 자산관리 부문 주요 성장요인은 영업 현장 의견을 반영한 신상품 도입과 상품 라인업 다각화를 통한 이용자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등 이용자의 다양한 투자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온 결과다.

특히 하나은행 ETF 판매가 크게 증가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22년 2100억원대에 그쳤던 ETF 판매는 작년 1조8000억원으로 성장했고 올해 1월~9월 누적 판매 금액은 이미 3조7000억원으로 전년도를 크게 상회하며 은행권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용자들이 하나은행 ETF 상품을 선택하는 이유에는 바로 분할매수형 ETF라는 하나은행만의 특화상품이 있다. 

2022년 5월 은행권 처음으로 도입한 분할매수형 ETF는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추구할 수 있는 신탁상품이다.

분할매수형 ETF는 변동성이 심한 시장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투자가 될 수 있도록 가입 시점에 자산을 일괄 매입하지 않고 일부 금액은 이용자가 지정한 시장가에 도달했을 때 자동으로 분할 매입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한 가입 시 지정한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환매되도록 설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목돈을 고점에 투자하는 리스크를 방지하고 목표 수익률 도달 시 자동 환매되도록 해 안정적인 수익률까지 충족시킬 수 있다.

또한 매입 평균 단가를 낮추면서 빠르게 목표 수익률을 달성한 이용자들이 많아지면서 수익 환매 후 재투자하는 이용자도 늘어났고 수익을 달성한 이용자들의 입소문을 통해 더욱 많은 이용자가 유입되고 있다.

하나은행은 이외에도 분할매수 기능을 다양한 상품에 적용 중이다. 5월 은행권 처음으로 출시한 미국 상장 ETF 종목 투자상품 '글로벌신탁'에도 최근 분할매수 기능을 적용해 달러 투자 니즈가 있는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투자상품으로 관심받고 있다.

이와 함께 유언대용신탁·상속증여설계·유산정리서비스를 아우르는 맞춤형 신탁상품 '리빙트러스트'를 통해 시니어들을 위한 차별화된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4월 오픈한 '하나 시니어 라운지'에서 노후설계와 상속 준비를 위한 전문 컨설팅 제공뿐만 아니라 시니어 세대가 관심을 갖는 주제로 인문학 강연을 진행하는 등 시니어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하나은행은 올해 펀드 판매액에서도 돋보이는 성적을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8월말 기준 4대 시중은행의 공모펀드 잔액은 하나(14조7000억원), 국민(13조9000억원), 신한(12조5000억원), 우리(11조원)순으로 하나은행이 은행권 공모펀드 점유율 부문에서 전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하나은행 공모펀드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3조1000억원(26.9%) 증가하며 성장률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하나은행은 시장 상황에 맞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전략을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라 안정적으로 수익 창출이 가능한 중단기 채권형 펀드와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 및 절세가 가능한 공모주 하이일드펀드를 주요 추천 펀드로 하반기에는 높아진 글로벌 변동성으로 투자 시점을 분산할 수 있는 분할매수형 펀드 등 주식혼합형펀드를 중심으로 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전략이 유효했다는 설명이다.
 
하나은행이 은행권 처음으로 선보인 인공지능(AI) 자산관리 서비스 '아이웰스(AI wealth)'도 눈여겨볼 만하다. 

아이웰스는 △자산 현황 △자산 진단 △AI 투자 △구독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기존 획일화된 디지털 자산관리를 넘어 프리이빗뱅커(PB) 전문가 수준의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쉽고 편리하게 모바일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초개인화 AI 알고리즘이 시장 데이터, 이용자 투자성향, 선호 투자 지역, 투자 DNA, 관심 분야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맞춤형 자산 진단을 제공할 뿐 아니라 이용자 니즈에 맞춰 '예적금+펀드' 또는 '펀드로만'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설계해 준다. 

맞춤형 포트폴리오는 수시로 자산 리밸런싱을 통해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자산관리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아이웰스는 금융과 관련된 고급 정보부터 세금, 부동산, 생활 속 꿀팁 등 10가지 핵심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그중 매일 오전 9시마다 오픈되는 '아침을 여는 시황'은 국내외 주요 금융·경제 시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해 이용자들로부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퇴직연금 운용 성과도 탁월하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2024년 2분기말 기준 최근 1년간 하나은행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 운용 수익률은 원리금비보장상품 14.83%, 원리금보장상품 3.85%를 기록하며 2023년 2분기부터 5분기 연속 시중은행 1위를 달성했다. 

또한 2024년 상반기 말 하나은행 퇴직연금 적립금은 지난해 말 대비 2조4000억원 증가한 36조1000억원으로 전체 은행권에서 1위를 달성했고 증가율(7.2%) 또한 은행권 전체 1위를 달성했다. 

이는 '연금 전문 1등 은행'으로서 퇴직연금 시장을 선도하는 차별화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온 결과다. 

하나은행은 2021년 은행권 처음으로 퇴직연금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 데 이어 4월 원금은 보장되면서 매월 이자 금액을 재투자할 수 있는 연금인출기를 위한 특화상품 '원리금보장형 월 지급식 기타파생결합사채(DLB)'를 금융권 처음으로 도입한 바 있다.

또한 △연금 전문 컨설턴트의 찾아가는 '방문상담 서비스' △전국 7개 영업점에 연금 VIP이용자를 위한 연금자산 종합컨설팅, 은퇴 전후 재무설계, 절세방법 등 세무 상담을 포함한 1:1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문상담센터 '연금 더드림 라운지' 운영 등 이용자 연금 자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손님에게 투자수익 성과와 투자위험 균형을 맞춘 성공적인 투자 경험을 선사해 드릴 수 있도록 신탁·펀드·연금 등 자산 포트폴리오 관리에 총역량을 발휘하고 있다"며 "자산관리 부문 여러 파트의 전문가로 구성된 '패밀리오피스 서비스'와 가업승계·상속·증여 맞춤형 솔루션 리빙트러스트를 한층 강화해 명실상부 '자산관리는 하나은행'이라는 공식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