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화소 카메라·16GB 메모리…하드웨어 향상
삼성전자가 펜 기능을 제외한 대신 더욱 슬림한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국내외 시장을 공략한다.
삼성전자는 오는 25일 혁신적인 하드웨어와 슬림한 디자인을 결합한 '갤럭시Z폴드 스페셜에디션(갤Z폴드SE)'을 국내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삼성전자의 이번 신형 폴더블 스마트폰 공개는 지난 7월 갤럭시Z폴드6 시리즈를 선보인 후 약 3개월만으로 이례적이다. 이는 글로벌 폴더블 시장에서 약진을 보이고 있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2분기 기준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화웨이에 밀려 2분기 연속 2위를 기록했다. 3분기 신형 폴더블폰으로 선두자리를 탈환하겠지만 경쟁 격화로 시장 점유율은 전년보다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이르면 이달 말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도 갤Z폴드SE를 선보여 경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갤Z폴드SE'는 갤Z폴드6에 적용된 펜 기능이 제외됐다. 대신 역대 갤럭시Z폴드 시리즈 중 가장 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로 제작돼 휴대성과 사용성을 극대화했다. 이 제품은 두께 10.6mm, 무게 236g으로 최근 출시된 '갤럭시Z폴드6' 대비 1.5mm 얇고 3g 가볍다.
물론 두께만 놓고 보면 중국 폴더블폰보다 두껍다. 샤오미는 9.47mm(믹스폴드4), 아너는 9.3mm(매직V3) 제품을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갤Z폴드SE의 성능도 향상시켰다. 갤럭시Z 시리즈 최초로 2억 화소 광각 카메라를 장착해 갤Z폴드6(5000만화소) 대비 화질을 4배가량 끌어올렸다. 갤Z폴드6에선 12GB였던 메모리가 갤Z폴드SE에선 16GB로 업그레이드 됐다.
디스플레이도 Z폴드 시리즈 중 가장 넓었다. 펼쳤을 때 사용 가능한 메인 스크린은 20대 18 비율의 203.1mm(8.0형)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접었을 때 사용 가능한 커버 스크린은 21대 9 비율의 FHD+ 164.8mm(6.5형) 디스플레이가 채택됐다. 앞서 출시된 갤Z폴드6의 메인화면은 193.2mm(7.6형), 커버디스플레이는 158.9mm(6.3형) HD+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전작과 동일한 퀄컴의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3세대 모바일 플랫폼'이 탑재됐다. 저장공간은 512GB, 색상은 블랙 쉐도우 한가지로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제품을 체험하고 구입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를 전국 주요 백화점에서 25일부터 2주간 운영할 예정이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폴더블 시장을 선도하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한국에서 이번 신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갤럭시 Z 폴드 스페셜 에디션은 슬림하고 가벼운 폴더블 경험을 제공하며 정교한 패턴과 깊이감 있는 컬러로 세련된 디자인까지 갖춘 제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