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5125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1년 전보다 20% 감소한 수치다. 지속적인 원자잿값 상승과 안전·품질 투자비 반영 등 영향으로 원가율이 늘면서다.
22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이 회사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누적 잠정 매출액은 25조4234억원이다. 1년 전 매출액 21조530억원 대비 20.8% 많다.
반면 영업이익은 5125억원으로 작년 동기 6409억원 대비 20%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 5442억원보다 27.5% 적은 394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만 보면 현대건설 매출액은 8조2569억원으로 작년 동기 7조8585억원 대비 5.1%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1143억원으로 1년 전 2439억원 대비 53.1% 급감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1813억원 대비 77.9% 쪼그라든 401억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3분기 실적과 관련해 샤힌 에틸렌 시설과 사우디아라비아 자푸라·아미랄 프로젝트, 파나마 3호선 등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공정이 본격화되고 올림픽파크 포레온 등 국내 대형 주택사업 실적이 반영되면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속적인 원자잿값 상승과 안전·품질 투자비 반영 등으로 원가율이 증가하며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부연했다.
현대건설은 앞으로 사업 개발 및 금융 경쟁력 기반 안정적 포트폴리오 실행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입증한 EPC(설계·조달·시공) 역량을 바탕으로 비경쟁·고부가가치 사업 강화, 에너지 밸류체인 확대, 미래 핵심 기술 및 상품 개발에 매진해 글로벌 건설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