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헤즈볼라 수장 후계자 사피에딘 사망 확인
이스라엘, 헤즈볼라 수장 후계자 사피에딘 사망 확인
  • 장덕진 기자
  • 승인 2024.10.23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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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을 공습서 다른 지휘관들과 함께 사망
사망한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 사무총장의 사진과 헤즈볼라 깃발을 흔드는 사람들(사진=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1인자 야히야 신와르에 이어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의 후계자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하심 사피에딘까지 제거하면서 이른바 '저항의 축' 지도부가 사실상 와해되는 분위기다.

이스라엘군은 22일(현지시간) "지난 7월 31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살해된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의 후계자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하심 사피에딘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AFP통신도 이날 보도를 통해 "이스라엘군은 3주 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을 공습해 하심 사피에딘을 제거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뒤 '하마스 소탕'을 선언하고 가자지구에서 강도 높은 군사작전을 벌여온 지 1년여 만에 '제거 1순위' 신와르 살해에 성공했다.

이스라엘군은 신와르 살해에 앞서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하니예는 물론 하마스에 동조해 이스라엘 북부를 공격해온 헤즈볼라 수뇌부 인사들을 차례차례 제거해 왔다.

지난 1월에는 레바논 베이루트 교외 공습을 감행해 하마스 내 서열 3위이자 정치국 부국장인 살레흐 아루리를, 3월에는 가자지구 중부를 공습해 하마스 군사조직 부사령관인 마르완 이사를 각각 살해했다.

또 7월에는 가자지구 칸유니스 인근 알마와시를 겨냥한 이스라엘군의 대대적 공습으로 하마스 군사조직 지도자 무함마드 데이프가 사망했다. 

이어 신와르에 앞서 하마스 1인자였던 하니예도 지난 7월31일 이란 대통령 취임식을 위해 수도 테헤란에 방문했다가 이스라엘의 소행으로 여겨지는 공격에 죽음을 맞이해 중동 전역에 충격을 안긴 바 있다.

헤즈볼라 수뇌부들도 이스라엘의 공격에 무참히 살해됐다.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의 오른팔이자 작전계획 고문인 푸아드 슈크르가 7월 말 베이루트 공습으로 사망한 데 이어 지난달 27일에는 베이루트 남부 다히예를 겨냥한 대규모 표적 공습으로 헤즈볼라 최고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가 세상을 떠났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8일 나스랄라의 후임이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으나 당시 해당 인물이 사피에딘이라고 언급하지는 않았다.

zhang@shinailbo.co.kr